강원 영서 호우경보...산사태 취약 지구 2,600여 곳

강원 영서 호우경보...산사태 취약 지구 2,600여 곳

2020.08.04.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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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강원도입니다.

나흘간 누적 강수량이 300mm가 넘는 곳이 속출하며 강원지역 곳곳에서 침수와 붕괴 피해가 이어졌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지환 기자!

어제 침수됐던 강촌 유원지이군요.

지금도 비가 오고 있습니까?

[기자]
비는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보다는 철원과 화천 등 북부 지역에 비가 집중되고 있다는 소식 들어왔습니다.

좁은 구름대를 따라 같은 강원도라도 지역마다 크게 다른 변덕스러운 강우 형태입니다.

저희가 있는 곳 강원도 춘천 강촌유원지입니다.

행정구역으로는 춘천시 남산면인데요.

어제 오후 늦게까지 이곳 강촌 유원지 일대는 물에 잠겨 있었습니다.

통행이 전면 금지됐는데, 지금은 물이 빠져나가며 길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좀 보시죠.

물 빠지고 드러난 강변도로 모습이 처참합니다.

온통 진흙더미고요.

자전거 도로 난간에 걸친 수초 더미가 가득합니다.

도로 아스팔트도 깨져 있고요.

언제 복구를 할지, 비가 또 많이 오면 상습 침수구역이라 다시 잠길 텐데,

한동안 복구를 포기하고 놔둬야 하는 건지 판단이 어렵습니다.

통제됐던 강촌유원지에 다시 물이 빠지건 상류에 있는 의암댐이 방류량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어제만 해도 초당 4~5천 t 정도를 방류하던 의암댐이 지금은 초당 천 톤 정도를 방류하고 있습니다.

의암댐 상류에 있는 춘천댐 역시 어제의 절반 정도로 개방 수문을 줄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방류를 이어가고 있고, 언제든 비 상황에 따라 방류량을 변화할 수 있는 만큼 댐 하류 지역 주민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강원지역도 어제 피해가 컸죠? 복구는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밤사이 접수된 큰 피해 신고는 없지만 지금까지 내린 비로 강원지역에서만 모두 220여 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철원 등 북부 지역에서 주택 침수나 파손 피해가 속출하며 이재민도 일흔 명 발생했습니다.

논과 밭이 물에 잠기면서 농작물 등 재산피해도 적지 않습니다.

복구가 급한데요. 계속 비가 내립니다.

강원 영서 대부분 지역에 여전히 호우경보가 양양 속초 등 동해안에도 오늘 호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비가 좀 잦아 들어야 정상적인 복구가 가능할 것 같은데, 강원 지역 내일까지 비 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홍천강 일대는 물이 어마어마하게 불어나 있고요.

화천 사내면에서는 산사태로 차량이 빠졌다가 무사히 운전자가 나왔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원주시의 경우 지난 2주, 14일 동안 하루도 안 빼고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고 지반이 약해지다 보니 가장 걱정은 갑작스러운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산사태입니다.

강원 지역 산사태 취약 지구가 2,600여 곳에 달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사고가 날 수 있는 만큼 산간 계곡에 계신 분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춘천 강촌에서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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