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스런 하늘' 복구 작업 지연...실종자 8명 수색

'원망스런 하늘' 복구 작업 지연...실종자 8명 수색

2020.08.03.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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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계속 내려 피해 지역 복구 작업 지연
충북선 대전∼충주 운행 재개…전면 재개는 시일 필요
폭우로 충북에서 190여 가구·470여 명 이재민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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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부터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충북 북부지역은 피해가 다 가시기도 전에 다시 호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우 기자!

충북 북부 지역도 큰 피해를 입었는데 복구 작업은 이뤄지고 있나요?

[기자]
네, 피해 지역 곳곳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충북 충주시 석천리 마을인데요.

이곳은 산에서 쏟아진 급류에 주택이 침수된 것은 물론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가 토사와 낙석으로 막혔습니다.

제 뒤로 보시다시피 마을 도로에 암석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계속 비가 내려 복구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하늘이 원망스러울 따름입니다.

마을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토사가 선로를 덮어 열차 운행이 중단됐던 충북선도 오늘 대전 충주 구간에서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삼탄역 선로에 여전히 암석과 토사가 쌓여 있어 운행이 전면 재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충북에서는 192가구, 47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174명은 일단 집으로 돌아갔으나, 나머지 299명은 주민센터 등 임시생활 시설에 머물고 있습니다.

충청북도는 피해 주민들에게 응급구호 세트를 긴급 지원하는 한편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생필품 등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앵커]
충북에서만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는데 실종자 수색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오전부터 실종자를 찾는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1일부터 내린 폭우로 8명이 실종된 상태인데요.

실종자는 충주 4명, 단양 3명, 음성 1명입니다.

하지만 아직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충북 소방본부는 충주 308명, 단양 62명, 음성 57명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모두 4곳인데 드론과 장비 수십 대가 동원됐습니다.

오전 10시쯤 충주댐 방류를 예고했던 한국수자원공사는 충주 지역 실종자 수색을 고려해 이를 2시간 연기했습니다.

충북 소방본부는 상황에 따라 실종자 수색 작업에 추가 인력 투입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모레까지 충북 중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많게는 30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실종자 수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충북 충주시 석천리 마을에서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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