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고립되고...주민 5백여 명 긴급대피

잠기고 고립되고...주민 5백여 명 긴급대피

2020.07.30. 오후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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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시간에 60㎜가 넘는 폭우가 내린 충북에서도 도로와 가옥,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주민 5백 명이 긴급 대피하고 야영객이 고립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주 무심천과 미호천에 엄청난 양의 물이 제방을 할퀴듯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무심천 수위가 올라간 모습은 최근 십여 년 동안 참으로 보기 드문 광경입니다.

하상도로가 통제되면서 시내 도로 곳곳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습니다

호박과 묘목 등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에도 물이 들어 차 올 농사 망치고 비닐하우스는 파손됐습니다.

여러 대의 양수기를 동원해 물을 퍼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김태희 / 청주시 옥산면 : 하우스 단지에도 물이 들어와 양수기로 뿜어내고 벼농사도 벼가 잠겨 가지고 앞으로 장마가 더 온다니까 걱정이네요.]

옥천 자모소류지가 범람위기에 놓여 마을 주민 5백여 명이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주민 : 무섭지요. 당연히 어느 정도 왔어야죠 비가 막 사정없이 쏟아지니까 도로가 다 넘치지 저수지 터진다는 소리까지 들리지.]

새벽 두 시쯤, 저수지 물이 불어나면서 저수지 안 작은 섬에서 낚시하던 3명이 고립됐습니다.

어둠 속에서 구조 신호를 보내자 119구조대가 조심스럽게 접근해 3명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오전 8시쯤에는 무심천 수영교를 건너던 30대가 물에 빠졌다 119구조대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폭우로 가옥이나 차량 등에 고립돼 구조된 인원만도 30여 명이나 됩니다.

가옥이나 도로침수, 산사태 등도 114건이 발생해 모두 안전조치됐거나 복구 중에 있습니다.

아직도 완전히 비가 그치지 않은 데다 정확한 피해가 집계되면 폭우로 인한 피해는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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