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영제 갈등, 창원 버스 운행 중단...불편은 시민 몫

준공영제 갈등, 창원 버스 운행 중단...불편은 시민 몫

2020.07.30.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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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100만 도시 경남 창원에서 시내버스가 멈췄습니다.

노사 임금 협상 결렬로 시내버스가 15년 만에 파업에 돌입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창원 지역 시내버스 공용 차고지.

한창 운행할 시간이지만 버스가 서 있습니다.

버스 업체 9곳 가운데 6곳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창원 지역 버스 3분의 2가 멈췄습니다.

임시 버스가 투입됐지만, 불편은 고스란히 시민이 떠안았습니다.

[정윤정 /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 시간을 자꾸 초조하지 가는 버스가 있어야 하는데 버스는 없지 아무 버스나 타고 가까운데 가서 택시 타고 들어가야 하니까 그게 불편해요.]

파업 이유는 임금협상 결렬.

노조는 임금 인상과 무사고 수당을 요구했지만 코로나 사태 여파로 경영 여건이 나빠진 사측은 임금 동결과 상여금 삭감을 주장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내년부터 도입하는 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업계 불만도 파업에 돌입한 배경으로 창원시는 보고 있습니다.

[제종남 / 경남 창원시 신교통추진단장 : 창원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모델에 대해 반발하고 있고 1월 도입한 재정지원체계 개선을 반발하고 있는….]

버스 회사들은 이익이 나는 간선노선과 적자가 나는 지선노선을 합쳐 손익을 평가한 뒤 돈을 지원하는 이른바 '통산제'를 반대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창원시가 일방적으로 '통산제'를 적용한 탓에 경영상황이 악화했다는 겁니다.

[창원 시내버스 협의회 관계자 : 올해 (버스) 요금이 오르고 나서 오른 요금을 시가 다 가져가 버렸거든요. '통산제'라는 걸 하면서. 업체는 작년 지원금보다 줄어든 지원금을 받고….]

도시 철도 같은 대체 대중교통이 없어 버스가 없으면 시민 발이 묶이는 상황.

창원시와 버스 업체 사업자, 버스 노동자들의 갈등으로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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