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침수 아파트서 심정지 상태 남성 발견...폭우 피해 잇따라

대전 침수 아파트서 심정지 상태 남성 발견...폭우 피해 잇따라

2020.07.30. 오전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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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 중구에 2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침수 피해가 발생한 아파트 집 안에서 한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갑천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진 상태로 아파트 주차장과 도로 등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안타까운 소식인데요.

침수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인 남성이 발견됐다고요?

[기자]
이곳 아파트 1층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이 발견된 시간은 오전 9시쯤으로 수색작업을 하던 소방대원들이 발견했습니다.

현장에서 곧바로 심폐소생술이 이어졌고, 현재는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입니다.

이 아파트 지상 주차장은 흙탕물이 가득 차있습니다.

차량 50대가 절반만 모습을 드러낸 채 물속에 잠겨 있고, 아파트 2개 동에서 1층에 있는 28세대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흙탕물로 아파트 출입구가 막히면서 아직 건물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30여 명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곳 아파트 일부 세대는 정전까지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전에는 오늘 새벽 3시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가장 많이 온 곳은 중구 문화동으로 오늘 하루에만 200mm 가까운 비가 내렸는데요.

새벽 4시부터 1시간 동안 11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하천이 범람하고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갑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원촌교 지점과 만년교 지점에 홍수 경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원촌교는 홍수 경보 수위인 4.5m를 넘어선 5.3m를 기록하고 있고, 만년교는 거의 육박했다가 수위가 내려가는 중입니다.

동구 대동천 철갑교 인근 일부 지역에서는 성인 허리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는데요.

대전시는 해당 지역 인근 하천이 범람 위험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 방송과 문자 메시지를 보낸 상태입니다.

제가 나와 있는 정림동에서도 한때 도로가 침수됐고, 인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차들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대전 중구 유천동과 대전천 인근 아파트 주변 도로도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습니다.

폭우로 인해 월평동 만년 지하차도와 오류동 태평 지하차도 등 대전 시내 일부 지하차도도 통제된 상태입니다.

집중호우가 계속 이어지면서 확인되는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전 호우 피해 현장에서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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