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영천동굴 '국내 최장 수중동굴' 확인...수중 구간만 335m

단양 영천동굴 '국내 최장 수중동굴' 확인...수중 구간만 335m

2020.07.30. 오전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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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단양에 있는 영천동굴이 조사 결과 국내 최장 수중동굴로 확인됐습니다.

인근에 있는 다른 동굴과 연결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건데 수중 구간만 335m에 달합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중 탐사단이 영천동굴로 들어섭니다.

짙게 어둠이 깔린 좁고 가파른 수로를 지나기를 여러 차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지하 수중동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탐사단이 마지막 모습을 드러낸 곳은 영천동굴이 아닌 인근에 있는 영천리 곰굴.

영천동굴이 인근에 있는 동굴과 연결됐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진 겁니다.

이번에 밝혀진 영천동굴의 길이는 735m.

이 가운데 수중 구간만 335m에 달해 국내 최장 수중동굴로 확인됐습니다.

[김련 / 한국동굴연구소 책임연구원 : 영천동굴은 약 245m에 플러스알파예요. 현재 수치상으로 나온 것을 봤을 때는 영천동굴이 규모 면으로는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상태예요.]

지금까지 발견된 수중동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강원 정선의 용소동굴이지만 영천동굴이 길이로는 가장 깁니다.

동굴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종유석과 종유관 등 다양한 동굴 생성물도 확인했습니다.

여기에서 이끼장수노벌레와 귀뚜라미붙이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애초 영천동굴은 지난 2017년 충청북도 기념물로 지정될 당시 길이가 201m로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국내 최장 수중동굴로 확인됨에 따라 연구 목적의 학술 가치도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조사를 담당한 한국동굴연구소 측은 영천동굴을 교육과 소규모 탐방 용도로 활용할 것을 권했습니다.

[김련 / 한국동굴연구소 책임연구원 : 아이들 교육 체험을 할 수 있으려면 영천동굴이랑 영천리 곰굴 육상 구간이 있는 데를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좀 고려해야….]

충북 단양군은 이번 조사 연구용역이 끝나는 대로 영천동굴의 교육탐방이나 관광 자원화 방안 계획 등을 모색해 나갈 예정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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