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장마에 대청호 일부 쓰레기로 뒤덮여

지난 장마에 대청호 일부 쓰레기로 뒤덮여

2020.07.17.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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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철이면 몸살을 앓는 호수가 있습니다.

충북과 대전에 걸쳐 있는 대청호인데요, 지난번 폭우에 떠내려온 쓰레기가 호수의 일부를 뒤덮었습니다.

김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마을 앞 대청호가 호수인지 널려진 쓰레기 더미인지 구분이 가질 않습니다.

얼핏 보면 마치 드넓은 습지를 연상케 합니다.

인근 추소리 마을 앞 대청호도 부유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더 퍼지는 것을 막고 수거 하기 위해 차단막으로 가두어놓은 부유 쓰레기입니다.

수자원공사는 광활한 수면을 뒤덮고 있는 쓰레기양이 만 천여 세제곱미터가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군북면 주민 : 자기들이 먹는 물이니까 낚시를 해도 외국 마냥 깨끗하게 쓰레기를 되가져가고 그런 행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행락객들이나 농민들이 마구 버린 각종 음료수병, 스티로폼, 비닐, 나뭇가지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금강과 하천 주변에 불법 투기했던 것으로 보이는 폐타이어와 폐냉장고, TV 등도 눈에 띕니다.

애초 마을 주민들이 고기잡이배를 이용해 쓰레기 수거에 나섰지만, 양이 너무 많아 포기한 상태입니다.

곧바로 치우지 않으면 부유 쓰레기가 썩어 수질오염이 불가피합니다.

수자원공사는 이 쓰레기를 수거 처리하는데 7억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용문 / 한국수자원공사 : 그물로 묶어서 당기는 예인작업이 진행 중이고요 본격적인 수거작업은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데 대략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마만 지면 되풀이되는 대청호 부유 쓰레기.

부유 쓰레기 수거 대책에 앞서 쓰레기 불법투기를 막는 대책이나 시민들의 환경 보호의식이 급선무입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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