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축제 대신 코로나19 희생자 추모제

연꽃 축제 대신 코로나19 희생자 추모제

2020.07.11. 오후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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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전 세계 희생자 위로하는 추모제
방역 지침 지키면서 작은 규모 행사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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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는 무려 50만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이들 희생자의 넋을 달래는 추모제가 하얀 연꽃이 피어있는 조그만 사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청결함과 고귀함, 그리고 깨달음의 상징, 연꽃.

장맛비가 잠시 그친 사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하얀 백련을 앞에 두고 추모제는 시작됩니다.

올해 초 불어닥친 코로나19 사태로 숨진 전 세계 사람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제입니다.

미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코로나 여파가 특히 컸던 나라의 희생자에 헌화하고 차를 바치는 의식도 있었습니다.

"안좌 하소서. 멀고 먼 이역 만 리 길 서로서로 손을 포개 잡고 오셔서 안좌하소서."

무엇보다 아직도 기세가 등등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하루빨리 사라지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염원을 담은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애미 킴 / 추모제 참여 무용가 : 영혼들을 위해서, 그리고 지금 병상에 있는 환자를 위해서, 추모의 의미를 담고 위안을 주는 행사로 준비되었고요.]

해마다 이맘때 열리던 연꽃 축제를 추모제로 대신한 건데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번거롭지 않게 작은 규모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원 스님 / 김제 청운사 주지 : 우리가 축제로 할 수는 없고 추모하고, 위로하고, 힐링하고, 치유하고, 그리고 희망을 갖자는 마음으로 추모제를 시작해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희생자는 55만여 명, 확진자는 무려 천2백만 명이 넘습니다.

전 세계 희생자와 확진자를 위로하는 이번 추모제는 일요일 휴일까지 3일 동안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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