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박원순 서울시장 유서 공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박원순 서울시장 유서 공개

2020.07.10.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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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기관장은 이번이 첫 사례"
"오늘 중 서울시 청사 앞에 분향소 설치…시민 조문 가능"
"박원순 시장 장례식 5일장, 발인은 13일"
"일방적 주장이나 근거 없는 내용 유포 삼가달라" 유족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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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 기관장으로 치러집니다.

서울시는 오늘 중에 서울시청 앞에도 분향소를 따로 마련해 일반시민의 조문도 받을 예정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언장도 공개됐습니다.

서울시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수본 기자!

박원순 시장의 장례, 서울특별시 기관장으로 치러지는 거죠?

[기자]
박원순 시장의 유고사태와 관련해서 서울시가 오늘 오전 9시 긴급 브리핑을 열었는데요.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 기관장으로 치른다고 밝혔습니다.

현직 시장의 장례가 전례 없는 일인 만큼, 서울특별시 기관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울시는 또 오늘 중으로 청사 앞에 별도 분향소를 설치해 내일 오전 11시부터 일반 시민의 조문도 받을 예정입니다.

박 시장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오는 13일 진행됩니다.

[앵커]
어제 공관에서 발견된 박 시장의 유언장 내용도 공개됐죠?

[기자]
오늘 오전 고한석 서울시 비서실장이 박 시장의 유언장을 공개했습니다.

짧은 다섯 문장이었는데요.

모든 분에게 죄송하고, 자신의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적었습니다.

또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면서, 화장해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는 당부도 있었습니다.

유언장은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시장의 유족은 또 대리인을 통해 고인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이나 근거없는 내용을 유포하는 일을 삼가달라는 호소문도 발표했습니다.

[앵커]
이제 서울시는 시장권한대행체제가 시작됐지요?

[기자]
이제 서울시는 서정협 행정1부시장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됩니다.

서 부시장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비통한 심경을 금할 길 없지만, 박 시장의 시정 철학이 중단 없이 이어져야 한다며 시정 업무를 차질 없이 챙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차기 서울시장을 뽑는 보궐선거는 부산시장 등과 함께 내년 4월 7일에 실시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일단 이번 주말까지 비상근무체제를 이어가면서 사태 수습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에서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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