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외국인 '폭죽 난동'...경찰 수사 착수

해운대 외국인 '폭죽 난동'...경찰 수사 착수

2020.07.09. 오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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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폭죽을 쏴 소란을 일으킨 미군과 외국인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외국인 범죄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강경 대응 방침을 세웠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외국인들이 폭죽을 마구 발사합니다.

해변과 가까운 도심에서도 폭죽 세례는 그칠 줄 모르고, 사람을 향해 쏜다는 목격담도 잇따랐습니다.

불안감을 느낀 시민들의 신고가 빗발쳤지만, 경찰은 주한미군 소속 남성 1명만 붙잡아 과태료 5만 원 처분을 내렸습니다.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강제력을 동원하면 또 다른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외국인들을 해산시키고 상황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하태경 / 의원 : 폭죽을 허공에 터트렸다고 생각한 거예요. 그래서 경범죄로 본 건데, 사람을 향해 쏜 사람이 있어요. 그것은 CCTV로 충분히 가려낼 수 있습니다.]

다소 소극적인 대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르자 경찰은 기존 입장을 바꿔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CCTV 등에 찍힌 영상을 분석해 범죄 행위자를 찾아내고,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미군과 협의해 사법 처리하겠다는 겁니다.

[이구영 / 부산 해운대경찰서 수사과장 : 주한미군 측에서 사법절차에 대해서 협조 의사를 밝힌 만큼 영상 분석 등 조사 결과에 따라 대상자를 소환 조사하고 사법 처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해운대구에는 폭죽 사용을 금지하는 조례 제정을 건의할 계획이라며 폭죽을 판매하는 불법 노점상도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 측은 해운대경찰서를 방문해 미군들이 해운대에서 일으킨 소동을 사과하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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