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 러시아 선원 부산에 입원...옆 선박도 확진

'집단 감염' 러시아 선원 부산에 입원...옆 선박도 확진

2020.06.23.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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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에 입항한 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된 러시아 선박의 환자들이 부산의료원에 입원했습니다.

해당 선박 바로 옆에 정박한 같은 선사 배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감천항에 소방본부 버스가 도착합니다.

러시아 냉동 운반선 '아이스 스트림'호에서 승선원 16명이 내려 버스에 오릅니다.

모두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버스가 떠나자 곧바로 방역 작업이 진행됩니다.

환자는 모두 부산의료원에 입원했는데 검사 비용에서부터 치료비까지 모두 우리 정부가 부담합니다.

[안병선 / 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국제규약상 우리나라에서 치료를 받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분들을 부산에 있는 감염병 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해서….]

바로 옆에 접안 한 같은 선사 배에서도 승선원 21명이 진단 검사를 받아 1명이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검역 당국은 음성 판정이 나온 선원들을 몇 차례 더 검사하고 계속 음성이 나오면 부산을 떠나게 할 계획입니다.

[검역소 관계자 : 현재 상태로는 음성이 나오면 배가 출항할 계획이 있으면 보내는 거죠. 출항시키는 거죠.]

두 배에는 하역 노동자와 통역, 수리업체 직원과 검역 공무원 등 수많은 우리 국민이 오갔습니다.

특히 만 하루 동안 진행된 하역 작업에서는 냉동 창고 특성상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안병선 / 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마스크를 하면 마스크에 습기가 차서 바로 얼기 때문에 도저히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 합니다.]

배에서 발생한 집단 확진 사례인 만큼 방역 당국은 배에 오른 모두를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 조치했습니다.

해당 선박은 지난 19일에 부산항에 들어와 지난 21일에 감천항에 접안 했습니다.

승선원이 배에서 내리지 않는 조건으로 전자검역, 그러니까 건강상태에 대한 기록을 전자문서로 주고받는 절차를 거쳐 입항 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배에서 내리지 않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다 추가 감염 가능성도 커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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