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한 학대...4층 다락방 창문으로 목숨 건 탈출

가혹한 학대...4층 다락방 창문으로 목숨 건 탈출

2020.06.11.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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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창녕의 '10대 소녀 학대'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피해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부모에게서 참혹한 학대를 당했던 소녀는 위험한 상황에서 목숨 건 탈출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종혁 기자!

박 기자, 피해자인 10살 소녀가 목숨을 건 탈출을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것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이의 탈출 과정이 확인되었는데요,

창녕에 나가 있는 현장 취재 기자가 사진과 함께 자세한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피해 아동인 A 양은 지난달 29일 4층 다락방에 갇혀 지내다가 다락방 창문을 통해 밖으로 탈출했습니다.

그러니까 복층 구조의 다락방에 갇혀있던 A 양은 다락방 창문으로 나와 경사진 지붕을 건너 옆집으로 탈출했습니다.

다락방 창문을 나오면 옆에 작은 베란다가 또 있는 구조인데요,

4층 높이에서 경사진 지붕을 건너 옆집 다락방 베란다로 탈출한 겁니다.

A 양이 받은 학대 정도도 참혹합니다.

현재까지 피해자인 10살 A 양을 상대로 진행한 경찰 조사 결과를 보면 학대 정도가 참혹합니다.

A 양은 경찰에서 의붓아버지와 어머니가 프라이팬이나 쇠젓가락으로 손 등 몸을 지졌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쇠 막대기로 온몸을 때리기도 했고, 심지어 목줄로 묶어 베란다에 가두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물이 담긴 욕조에 가둬 숨을 못 쉬게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A 양은 학대 과정에서 식사도 하루에 한 끼만 먹었으며 혼자서 다락방에 지냈다고 진술했습니다.

오늘은 A 양 의붓아버지와 친모에 대한 경찰 조사가 오늘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오후 이들 부모가 자해 소동을 벌여 조사가 연기됐습니다.

경찰이 A 양 외에 세 자녀를 임시보호하는 법원의 명령을 받아 집행하는 과정에서 자해 소동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부모를 병원에 응급 입원 조치시켰습니다.

현재 A 양 부모는 학대 행위에 대해 일부는 인정하고 일부는 부인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경찰은 조만간 의붓아버지와 친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해 구체적인 학대 혐의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남취재본부에서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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