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이왕이면 '두 배 착한기부' 어떤가요?"

"재난지원금, 이왕이면 '두 배 착한기부' 어떤가요?"

2020.05.20. 오후 5: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물건 구매해 복지시설에 기부
’두 배 착한 기부운동’에 기관·단체 동참 약속
AD
[앵커]
코로나19 사태 뒤 고위 공무원의 월급 기부가 처음 시작된 곳이 바로 대전입니다.

이번에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역 경제도 살리고 어려운 이웃도 돕는 이름하여 '두 배 착한 기부운동'을 벌입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시 공무원들이 시장에서 물건을 삽니다.

반찬가게에서 양념 된 고기를 구매하고, 쌀가게에 들러 주인이 추천한 쌀도 결제합니다.

"요걸로 딱 10만 원만 긁어주세요. 좋은 일에 쓸 겁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대량 구매 고객에 시장 상인들도 기분이 좋습니다.

[황선희 / 시장 상인 : 조금씩 사 가시는 것보다 많이 사 가시면 한 번에 (매출이) 올라가니까 아무래도 지역 활성화에 더 도움이 되겠죠.]

여럿이 힘 모아 마련한 음식이 승합차에 차곡차곡 실립니다.

한창 자라는 청소년이 많아서 먹거리가 늘 아쉬운 복지시설에 전달했습니다.

정부 긴급 재난지원금을 성의껏 모아 지역 점포에서 물건을 결제하고 이를 다시 지역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건데요.

이름하여 '두 배 착한 기부운동'이 대전시에서 시작됐습니다.

지원금 취지에 맞게 소비 활동을 하고, 동시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니까 '두 배 착하다'는 말이 붙을 만합니다.

시청 실·국 직원들을 시작으로 대전시 산하 공사와 공단, 출자기관, 경제·시민사회단체 등이 동참을 약속했습니다.

[허태정 / 대전시장 : 지원 기금을, 지역 내 물품을 구매해서 기부하게 되면 경제도 살리고 어려운 이웃도 돕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맞춰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도 일반 시민이 재난지원금으로 결제한 쌀과 라면을 보내주면, 복지시설에 대신 전달하고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주기로 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