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격리 위반 대거 입건...집회 강행도 내사 착수

자가 격리 위반 대거 입건...집회 강행도 내사 착수

2020.05.17.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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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격리 장소 이탈 19명 입건…12명 수사 중
경찰, 금지 장소서 집회 연 노동·사회단체 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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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클럽 사태로 자가 격리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격리 장소 이탈 등 지침을 위반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 대구에서만 19명이 무더기로 입건됐는데요.

경찰은 코로나19로 집회가 금지된 장소에서 집회를 연 단체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에 사는 40대 회사원 A 씨는 자가 격리 중에 출근했다가 보건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20대 B 씨는 해외에서 입국해 2주 동안 자가 격리해야 하지만, 편의점과 세탁소 등을 방문했습니다.

이처럼 자가 격리 지침을 위반하는 사례가 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대구에서만 격리 장소를 무단으로 이탈한 19명을 입건했고, 같은 혐의로 12명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자가 격리 대상자도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격리 장소를 이탈하면 자칫 방역 대책에 혼선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경찰과 보건당국은 자가 격리자에 대한 불시 점검을 확대하고 위반자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잠복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일차적인 클럽 방문자의 발병도 계속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이차적인 접촉자도 매우 많아서 현재 모니터링, 자가 격리가 진행 중이어서…]

경찰은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가 금지된 장소에서 집회를 연 노동·시민단체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들은 노동절인 지난 1일 광화문 광장과 서울광장 등지에서 해고 금지와 휴업·실업급여 지급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서울시와 경찰은 주최 측에 집회 금지를 통보했지만, 집회는 결국 강행됐습니다.

경찰은 현장 영상 등을 분석해 집회 과정에서 벌어진 불법행위를 확인한 뒤 정식 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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