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농비] 농약 아닌 농약, 친환경 살충제

[新농비] 농약 아닌 농약, 친환경 살충제

2020.05.05. 오전 00: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새로 개발된 농업기술을 시장과 연결한 좋은 사례를 전해드리는 '新농업비즈니스' 시간인데요.

오늘은 '농약 아닌 농약, 친환경 살충제'이야기입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배로 유명한 충남 천안.

파란 하늘 아래 과수원을 수놓은 하얀 배꽃이 코로나19가 앗아간 우리들 봄날의 기억을 되살려 줍니다.

[김근호 / 배 재배 농민 : 천연 추출물을 농약처럼 만들어서 해충을 잡는 거죠.]

배밭의 골칫거리인 새순을 갉아먹는 진딧물, 그리고 과실을 손상시키는 깍지벌레를 막는 살충제를 뿌리는 겁니다.

지금 이 배밭에서는 농약을 뿌리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농민분은 다른 때와 달리 마스크를 쓰거나 방호복을 입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메스껍다는 느낌의 농약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이 농민이 사용한 것은 농약 아닌 농약, 바로 친환경 살충제입니다.

[김근호 / 배 재배 농민 : (이렇게 해도 괜찮아요?) 이것은 천연 추출물이기 때문에 인체에 해가 없고 선택적으로 해충만 죽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화학 농약과 달리 친환경 살충제는 미생물에 살충 기능이 있는 천연 식물 추출물을 섞어서 만듭니다.

추출물은 주로 인도에서 자생하는 나무 '님'이나 너도밤나무에서 빼냅니다.

[남명흔 / 친환경 살충제 제조업체 대표 : 살충성 기능이 있는 추출물과 살충성 기능이 있는 미생물들이 있습니다. 미생물들이 분비하는 대사 산물을 이용해서….]

이 업체는 창업한 지 몇 년 안 됐지만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고 유기농 농산물 재배에는 없어서는 안 될 다양한 천연 살충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김주완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책임연구원 :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친환경 해충 방제 제재 방법 같은 우수한 기술을 이전받아 친환경 유기농업 자재 사업화에 성공한 사례입니다.]

현재 친환경 살충제의 시장 점유율은 3% 정도로 아주 미미한 수준.

하지만 잔류농약 허용 기준을 훨씬 강화하는 PLS 제도가 전면 시행하면서 친환경 살충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