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코앞까지 위협...'안동 산불' 사흘째 확산

도심 코앞까지 위협...'안동 산불' 사흘째 확산

2020.04.26. 오전 10: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10km 넘는 띠 이루며 불길 동쪽으로 조금씩 확산
중앙고속도로 넘어 안동 도심 코앞까지 위협
주민 천백여 명 마을회관 등에 대피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 ∼ 남안동IC 통행 재개
AD
[앵커]
경북 안동 풍천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산림 7백만 제곱미터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 30여 대를 투입해 대대적인 진화작업에 나섰습니다.

산불로 통제됐던 중앙고속도로 안동 구간은 한 시간 전부터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허성준 기자!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곳은 밤사이 산불이 마을 어귀까지 내려온 곳입니다.

제 뒤로 주택 한 채가 있는데요.

야산의 불이 옮겨붙으면서 가재도구는 모두 불타고 외벽은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주민들은 어젯밤 강풍을 타고 산불이 넘어온다는 소식에 황급히 몸을 피했다가 오늘 오전 집으로 돌아와 피해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남후면에서만 주택 세 채와 창고 세 동, 비닐하우스 네 동이 불에 탔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바람이 잦아드는 오늘 오전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초대형 헬기 4대 등 산불진화헬기 32대를 투입해 대대적인 진화에 나섰습니다.

소방대원과 경찰, 지자체 공무원, 군부대 인력 등 3천여 명도 지상에서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산불은 현재 10km 넘게 긴 띠를 이루며 바람 방향을 따라 동쪽으로 조금씩 확산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세계유산인 병산서원과 하회마을과는 반대 방향이지만, 중앙고속도로를 넘어 안동 도심을 코앞에서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일대에는 대피령 내려져 주민 천여 명이 마을회관과 수련시설 등에 분산 수용됐습니다.

이번 산불은 그제 오후 3시 40분쯤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시작해, 어제 낮에 잦아들었다가 오후부터 강풍을 타고 다시 확산했습니다.

산불 재확산으로 통행을 제한했던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남안동IC 16㎞ 구간의 통행을 조금 전인 오전 9시부터 재개됐습니다.

통행 재개는 산불이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차량 소통에 문제가 없어진 것에 따른 것이다.

산림 당국은 이번 안동 산불로 7백만 제곱미터가 불에 타면서 축구장 840개의 면적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지금까지 안동시 풍산읍에 마련된 산불 상황실에서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