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정도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
"시정이 정상 운영되도록 허물 짊어지고 사퇴"
지난 7일 시장 집무실서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져
부산시 관계자 "발표 직전까지 사퇴 의사 몰랐다"
"시정이 정상 운영되도록 허물 짊어지고 사퇴"
지난 7일 시장 집무실서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져
부산시 관계자 "발표 직전까지 사퇴 의사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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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거돈 부산시장이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 사퇴했습니다.
성추행이 있었고 여기에 대한 책임으로 시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집무실에서 성추행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종호 기자!
오 시장이 성추행을 시인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한 사람에게 5분 정도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해서는 안 되는,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고 경중과 관계없이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 시장은 이런 잘못을 안고 시민이 맡긴 시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어려운 시기에 정상적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허물을 짊어지려고 한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습니다.
여기에 더해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없도록 언론과 시민에게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4번 도전 끝에 당선된 부산시장직을 잘 해내고 싶었는데 부끄러운 퇴장을 보여주게 됐다며 울먹이기도 했는데요.
오 시장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오거돈 / 부산시장 : 350만 부산시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는 책임을 이루지 못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송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에 대한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성추행은 지난 7일쯤 시장 집무실에서 벌어진 거로 알려졌습니다.
큰 충격을 받은 피해 여성 측에서 오 시장에게 오는 30일까지 사퇴하라고 요구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총선 이후에도 움직임이 없다가 피해자 측에서 기자회견 등으로 폭로하겠다고 압박하자 오늘 사퇴한 거로 보입니다.
[앵커]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로 부산시도 혼란에 빠졌을 것 같은데요.
지역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부산시에서는 어제까지도 시장이 사퇴를 결심한 사실을 몰랐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기자회견 이후에도 회견 내용 말고는 아는 게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오 시장 사퇴로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권한대행을 맡게 됐는데요.
변 부시장은 조금 전 비공개 긴급 간부회의를 열었습니다.
권한대행 체제를 곧바로 준비하는 겁니다.
부산성폭력상담소는 피해자를 만나 이번 사건을 알게 됐다며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는 논평을 냈습니다.
부산시장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성희롱·성폭력 전담팀 구성도 하지 않은 데다 회식자리에 여성 노동자를 양옆에 앉힌 모습을 보도자료로 내는 등 낮은 성인지 감수성 때문에 언제든 이런 일이 터질 수 있었다는 반응입니다.
오 시장은 오늘 오전에 시의회와 선관위 행정안전부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오 시장 사퇴로 빈자리가 된 부산시장은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로 새 인물을 찾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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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 사퇴했습니다.
성추행이 있었고 여기에 대한 책임으로 시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집무실에서 성추행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종호 기자!
오 시장이 성추행을 시인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한 사람에게 5분 정도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해서는 안 되는,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고 경중과 관계없이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 시장은 이런 잘못을 안고 시민이 맡긴 시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어려운 시기에 정상적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허물을 짊어지려고 한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습니다.
여기에 더해 피해자에게 2차 피해가 없도록 언론과 시민에게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4번 도전 끝에 당선된 부산시장직을 잘 해내고 싶었는데 부끄러운 퇴장을 보여주게 됐다며 울먹이기도 했는데요.
오 시장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오거돈 / 부산시장 : 350만 부산시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는 책임을 이루지 못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송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에 대한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성추행은 지난 7일쯤 시장 집무실에서 벌어진 거로 알려졌습니다.
큰 충격을 받은 피해 여성 측에서 오 시장에게 오는 30일까지 사퇴하라고 요구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총선 이후에도 움직임이 없다가 피해자 측에서 기자회견 등으로 폭로하겠다고 압박하자 오늘 사퇴한 거로 보입니다.
[앵커]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로 부산시도 혼란에 빠졌을 것 같은데요.
지역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부산시에서는 어제까지도 시장이 사퇴를 결심한 사실을 몰랐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기자회견 이후에도 회견 내용 말고는 아는 게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오 시장 사퇴로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권한대행을 맡게 됐는데요.
변 부시장은 조금 전 비공개 긴급 간부회의를 열었습니다.
권한대행 체제를 곧바로 준비하는 겁니다.
부산성폭력상담소는 피해자를 만나 이번 사건을 알게 됐다며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는 논평을 냈습니다.
부산시장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성희롱·성폭력 전담팀 구성도 하지 않은 데다 회식자리에 여성 노동자를 양옆에 앉힌 모습을 보도자료로 내는 등 낮은 성인지 감수성 때문에 언제든 이런 일이 터질 수 있었다는 반응입니다.
오 시장은 오늘 오전에 시의회와 선관위 행정안전부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오 시장 사퇴로 빈자리가 된 부산시장은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로 새 인물을 찾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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