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햇녹차' 수확 시작...맛과 향 '일품'

하동 '햇녹차' 수확 시작...맛과 향 '일품'

2020.04.19. 오전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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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곡우에 앞서 최고급 녹차 ’우전’ 생산 한창
’덖음’·’비비기’ 9번 반복…은은한 향 배어 나와
맛과 향 인정받아 세계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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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처음으로 녹차를 재배한 곳으로 알려진 경남 하동에서 햇차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냉해 피해에도 어느 해보다 품질이 좋다고 하는데요.

오태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녹차를 재배한 경남 하동 야생 녹차 밭.

천 년 전 방식 그대로 야생차 수확이 한창입니다.

아낙들은 어린잎이 다칠세라 조심스레 찻잎을 떼어냅니다.

절기상 곡우 전에 처음 딴 찻잎으로 만드는 햇차는 우전으로 불립니다.

녹차 가운데 맛과 향이 으뜸입니다.

[윤채완 / 하동 야생차 재배농민 : 수확 일주일 전에 냉해를 입어서 녹차 수확량은 줄어들었지만, 품질은 어느 해보다 뛰어납니다.]

찻잎은 곧바로 다원으로 옮겨집니다.

찻잎을 볶는 '덖음'과 향을 우러나게 하는 '비비기'를 9번 반복합니다.

정성스러운 손길을 거쳐야 비로소 은은한 향이 배어 나옵니다.

[이쌍용 / 하동 야생차 재배농민 : 덖음은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덖음을 하고요. 비비기는 물하고 만났을 때 잘 우러나라고 유념(비비기)을 하고 있습니다.]

하동 야생차는 수확에서 제품 생산까지 전통 방식을 유지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맛과 향을 인정받아 2017년부터 세계 곳곳에 수출됐고 올해는 8개 나라에 120톤을 수출할 계획입니다.

[윤상기 / 경남 하동군수 : 세계 차 수요는 늘어나고 주문량은 많은데 생산량은 적습니다. 차를 대규모로 재배 면적을 늘려 세계 차 주문 시장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자 합니다.]

오는 2022년 야생차엑스포 개최로 본격적인 세계 진출을 앞둔 하동 야생차.

제철을 맞은 하동 야생차가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차를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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