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응원도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

당선 응원도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

2020.04.14. 오후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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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 선거사무소에 지지자 등 몰려 감염 확산 우려
’참석자 최소화’ 지침 있지만 구체적인 통제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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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선거가 끝나고 개표가 시작되면 각 후보 선거사무소는 선거운동원과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내일(15일)도 많은 사람이 밀폐된 선거 사무실에 모일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행여 코로나19 확산 통로가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좁은 사무실에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지난 선거 때 한 후보의 선거사무소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뿜어내는 입김과 열기에 사무실 안은 거대한 찜통으로 변했습니다.

악수하고 끌어안고 인사하고.

바이러스가 퍼지기 딱 좋은 환경입니다.

선거일 오전부터 당선자가 가려지는 한밤중까지 후보 선거 사무소에 선거운동원과 지지자 등 수백 명이 들락거립니다.

모두 마스크를 쓴다 해도 물리적 접촉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각 당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선거 사무실에 참석자를 최소화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출입 인원을 통제한다는 선거 사무소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A 후보 선거사무소 : (지침은) 따로 말씀이 안 나오는 것 같아요, 아직은요.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을 것 같고.]

[B 후보 선거사무소 : 없습니다. (기자:네?) 인원 통제는 없습니다.]

만일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선거 사무실을 방문한 사람이 있다면, 후보 선거캠프는 코로나19 확산의 온상이 될 수 있습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람들이 들고 나는 것 통제하기도 어렵고 사람 간 접촉이나 이런 것도 긴밀한 접촉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꽃구경과 부활절 등을 거치며 안 그래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진 상황.

전문가들은 선거 직후 확진자가 급증할 위험이 있다며, 당선 응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선거사무소 직접 방문은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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