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세정제' 첫 선...코로나 예방하고 차 소비 늘리고

'녹차 세정제' 첫 선...코로나 예방하고 차 소비 늘리고

2020.03.21. 오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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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업기술원, 찻잎 활용 손 세정제 개발
유기 농산물 활용 기술, 제조 업체에 무상 기술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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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세정제 수요가 늘고 있는데요, 녹차를 활용한 세정제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찻잎을 활용한 기술을 개발해 이전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민국 녹차 수도' 보성입니다.

이 차밭에서는 지난 1996년부터 안전성을 최우선 가치로 보고 친환경 유기 농법으로 차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유럽에서 국제 유기 인증을 받고, 5개 품목은 미국 FDA의 안전 검사도 통과했습니다.

[최명희, 최창돈 / 유기 녹차 재배 농민 : 저는 작은 농사를 지으면서 환경을 파괴하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잘 모르지만, 자연을 보호하면서 농사를 지어야겠다는 게 제 우선 철학이었어요.]

이런 유기농 재배 찻잎을 활용한 세정제가 나왔습니다.

항산화와 항균 효과가 높은 차의 카테킨 성분을 살렸습니다.

전남농업기술원이 천연물로 만든 건강 기능성 녹색 생활용품 소비 증가에 맞춰 개발한 겁니다.

[오봉윤 박사 / 전남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 연구사 : 찻잎에는 폴리 페놀린 카테킨 성분이 약 10∼13% 들어있는데, 카테킨은 강력한 항산화제이며 항균제로서 찻잎의 카테킨 최적 추출 기술과 카테킨 추출물을 원료로 기능성 손 세정제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앞서 전남농업기술원은 찻잎 추출물 산업화 기술을 유기농 화장품 제조 업체에 무상으로 이전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젤과 스프레이의 두 가지 녹차 세정제 15만 개가 첫선을 보였습니다.

[신정은 / 녹차 세정제 업체 대표 : 피부 트러블이나 민감한 부분이 개선되는 것을 많이 봤기 때문에 저희가 유기농 소재를 신뢰하고 있고요. 녹차 성분이 같이 함유돼 안전하게 항균효과가 더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굉장히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카테킨 성분이 많아 쓴맛이 강하고 거친 여름 찻잎을 화장품으로 만들 경우 늘어나는 부가가치는 차로 마실 때보다 무려 100배,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을 추구하는 농업기술원의 연구 성과가 시장으로 이전되면서 녹차 소비와 농가 소득 증대에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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