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가고 떨어지고'...태풍급 강풍에 피해 속출

'날아가고 떨어지고'...태풍급 강풍에 피해 속출

2020.03.19. 오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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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곳곳에 태풍과 맞먹는 초속 30m 안팎의 거센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날아온 지붕에 맞아 80대 노인이 다치고, 건물 외벽이 떨어져 차량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음식점 지붕 위에서 덮여 있는 철판을 하나씩 걷어냅니다.

철판을 옮기던 중 돌풍에 휘청이면서 아찔한 상황을 맞기도 합니다.

초속 20m를 넘는 강풍에 철제 지붕 일부가 날아가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철거에 나선 겁니다.

앞서 떨어져 나간 지붕에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차된 차량 10여 대가 부서졌습니다.

[최돈수 / 목격자 : 저런 함석들이 그냥 떨어졌어요. 날아가서 빔 같은 게 떨어져 저쪽 차에 박히기도 하고 엄청났었죠. 소리도 굉장히 셌고….]

강원도 동해에서는 30m를 날아온 주택 지붕에 지나가던 80살 최 모 씨가 머리를 다쳤습니다.

강풍에 맥없이 뜯겨나간 외장재가 오피스텔 앞 인도에 널려 있습니다.

남은 부분 역시 곧 떨어질 듯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주차타워 꼭대기 벽면에 구멍이 뚫렸고 떨어진 벽면은 아래 있던 차량 2대를 덮쳤습니다.

인천공항 공사 현장에서는 강풍을 견디지 못한 타워크레인이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강원도 미시령의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0m가 넘는 등 전국 곳곳에 태풍과 맞먹는 거센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지역에는 아침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산불 예방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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