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에 갈 곳 잃은 농산물...급식 업체도 비상

개학 연기에 갈 곳 잃은 농산물...급식 업체도 비상

2020.03.18. 오후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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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개학을 또다시 2주 더 연기하면서 학교 급식을 담당하던 농가와 업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모두 힘든 시기라는 생각으로 버티고는 있지만, 개학이 더 연기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까지 지울 수는 없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금치를 기르던 비닐하우스입니다.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을 지나며 시금치가 일찍 자라 수확은 이미 끝났지만, 개학이 계속 연기되면서 갈 곳이 사라졌습니다.

저장 창고에서 일주일이 지나면 상품성이 급격히 떨어져 팔기가 어려운데 팔 수 있는 곳이 보이지 않습니다.

[김대동 / 시금치 재배 농민 : 시금치는 키가 한 뼘 정도에서 수확해야 하는데 그게 커버리면 생장이 너무 과해지면서 맛이 없어지거든요. 그 기간에 수확해서 판매해야 하는데….]

각 학교로 식재료를 유통하는 업체입니다.

오가는 차량으로 분주하던 곳이었는데 사실상 휴업 상태입니다.

지난달 입고된 식재료입니다.

보통 일주일이면 물량이 유통되는데 한 달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겨울방학이 지나고 새 학기 납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 차례나 연기된 개학.

[김순권 / 부산학교식자재사업협동조합 전무 : 12월, 1월, 2월을 지나서 또 3월까지. 이렇게 코로나19 사태로 급식이 없다 보니, 사실은 4월 6일까지 간다면 한 30일 정도 급식이 중단되는 사태여서….]

농가와 급식 업체는 우리만 힘든 시기가 아니라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개학이 또다시 미뤄지지 않을지, 불안한 마음은 숨기지 못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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