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환자 곁에 있는 의료진..."엄마가 사랑한다"

오늘도 환자 곁에 있는 의료진..."엄마가 사랑한다"

2020.03.17. 오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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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코로나 19의 최전선, 의료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500여 명 의료진이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거점 병원, 바로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인데요.

의료진들이 지금 가장 바라는 건 무엇일까요?

지 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온종일 긴장감이 감도는 대구 지역 거점 병원.

중증 환자부터 퇴원을 앞둔 환자까지, 380명 넘는 확진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환자가 집중된 지난 한 달 동안 의료진은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묵직한 방역복을 잠시 벗어두고 대기실에 모인 의료진.

의료 안경 때문에 이마며 양 볼이며 얼굴 여기저기 붙인 밴드는 대구 간호사의 상징이 됐습니다.

환자가 병실을 옮길 때 그녀들은 가장 행복합니다.

[서지희 /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 간호사 : 중환자실에 벤틸레이터(환기장치) 인공호흡하고 계시는 분이 많이 좋아지셔서 일반 병실로 가는 경우도 계셨거든요. 그런 거 보면 제일 뿌듯한 것 같아요.]

몰려드는 환자에 의료진은 지난 한 달간 제대로 쉰 적이 없습니다.

몸살과 만성 피로야 이제 그러려니 하지만, 환자 상태가 나빠지면 온몸에 힘이 빠집니다.

[서영성/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장 : 밤새 그 환자를 지키고 결국은 생명을 못 구했을 때 그 안타까움이야 이루 말할 수 없겠죠. 그래도 또 옆에 또 다른 환자가 있기 때문에….]

병원에는 전국에서 날아온 응원 편지가 벽 하나를 꽉 채웠습니다.

'아름다운 당신, 사랑합니다.'

그 한마디가 무엇보다 큰 힘이 됩니다.

[서영성 /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장 : 초등학생들이 쓴 손편지를 보면 참 아름다운 마음이 보이고 참 기분이 좋아요. 격려도 많이 되고.]

그 편지에 힘을 얻는 엄마 간호사는 그래서 집에 두고 온 아이들이 참 많이 보고 싶습니다.

[서지희 /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 간호사 : 집에 다른 엄마하고 같이 있는 애들은 엄마가 많이 챙겨 줄 텐데…. 엄마 없어도 공부 좀 하고 건강하고, 엄마가 사랑한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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