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구하기 힘든 지자체, 해외로 눈돌려 확보

[앵커]
정부가 공급을 조절하면서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마스크를 구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워졌습니다.

이러자 지자체가 해외로 눈을 돌려 주민이나 관내에 필요한 마스크 확보에 나섰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청이 주문한 마스크가 도착했습니다.

중국에서 확보한 백만 장입니다.

우선 상자를 열어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동별로 필요한 만큼 나눕니다.

각 동에 도착하면 다시 포장 작업을 거쳐 각 세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손종오 / 부산 남구청 총무과장 : 가구별로 각 통장님하고 공무원이 같이 방문해 배부할 예정입니다.]

지자체가 국내에선 직접 구하기 힘든 마스크.

한발 앞서 해외로 눈을 돌린 부산 남구청이 먼저 마스크를 확보했던 곳은 중국이 아니라 말레이시아였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여파로 항공편이 사라지면서 반입할 수 없게 되자 수소문 끝에 중국 쪽 물량을 확보하는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박재범 / 부산 남구청장 : 가슴이 사무치면 전봇대에도 꽃이 핀다고, 저희의 간절함 덕분에 중국에서 또 다른 물량을 구할 수 있게 돼서 오늘 이렇게….]

구민 27만여 명에게는 한 사람당 3장씩 마스크가 돌아갑니다.

여기서 남은 마스크 10여만 장은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등에 배부할 예정입니다.

해외에서 마스크를 확보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산 남구청으로는 다른 지자체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 일찍 따라 움직인 울산시에는 이르면 다음 주 중국산 마스크가 도착할 예정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