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콜센터서 57명 확진...신천지 직원이 전파

대구 콜센터서 57명 확진...신천지 직원이 전파

2020.03.12. 오후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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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DB손해보험 콜센터 2곳서 12명 확진
대구 13개 콜센터에서 모두 57명 확진
콜센터 확진자 가운데 10명 신천지 교인…첫 전파자
대구시, 콜센터 ’감염 고위험군’으로 관리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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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말부터 대구 콜센터 여러 곳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57명이나 나왔고 이 중 10명은 신천지 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대부분 콜센터에서 먼저 감염된 신천지 교인이 다른 직원들에게도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도심에 있는 대형 빌딩입니다.

지난달 24일 이 건물에 있는 DB손해보험 콜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틀 뒤부터 7명의 추가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같은 건물에 있는 신한카드 콜센터에서도 2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 6명을 비롯해 지금까지 대구에 있는 13개 콜센터에서 모두 57명의 확진 환자가 쏟아졌습니다.

이 가운데 신천지 교인은 10명.

역학 조사 결과 대부분 콜센터에서 먼저 감염된 신천지 교인이 다른 직원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대구시는 콜센터를 '감염 고위험군'으로 관리하지 않았습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 물론 콜센터를 그런 고위험군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씀하신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소홀함이 있었습니다. 급박하게 대응하면서 넣을 수가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콜센터는 2주 동안 폐쇄됐고, 일부 사업장은 폐쇄 기간이 끝나 운영이 재개됐습니다.

대구시는 가능한 한 모든 센터의 운영을 이번 달 말까지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 원청 기업인 대기업과 본사 경영진에게 간곡히 요청합니다. 3월 말까지는 대구지역 콜센터의 운영을 전면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구에 있는 콜센터는 모두 66개로 직원만 8천여 명에 달합니다.

대구시는 콜센터 확진 환자들이 이미 발표한 확진자 명단에 포함된 만큼 서울과는 상황이 다르다면서도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현장점검에 나섰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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