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콜센터 확진자 잇따라...집단 감염 비상

대구 콜센터 확진자 잇따라...집단 감염 비상

2020.03.12.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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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한카드 콜센터 건물 확진자 20명…지난달 26일 폐쇄
지난 14일 확진자 건물 방문한 뒤 청소직원 등 잇따라 감염
신한카드 콜센터 확진자 19명 가운데 2명 신천지 신도
대구 삼성전자 콜센터 확진자 6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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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 이어 대구 콜센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많은 직원들이 좁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콜센터 근무 특성상 추가 집단 감염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준명 기자!

지금 나가 있는 콜센터 건물에서 확진자가 몇 명이나 나온 거죠?

[기자]
이곳 콜센터가 입주한 건물에서 나온 확진자는 모두 20명입니다.

지난달 26일부터 건물 출입이 통제됐는데요, 확진자가 건물에 다녀간 게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방역 당국은 즉시 방역에 나섰지만, 건물에서 일하던 청소 업무직원이 바로 다음날인 27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 콜센터에 근무하는 직원 223명을 전수 조사했는데, 지금까지 1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신천지 교인 2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 대구 삼성전자 서비스 콜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는데요, 지금까지 모두 6명입니다.

삼성전자 서비스 콜센터는 직원이 260명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대구 지역 콜센터에서 총 31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구 시내 콜센터는 60여 곳으로 직원만 7천7백여 명에 달해, 방역에 걸렸습니다.

[앵커]
화면으로 보면, 콜센터가 있는 곳이 번화가 같은데, 지역 사회 감염 우려는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구 지하철은 환승역이 모두 3개인데, 이 콜센터 건물은 환승역 두 곳과 200m 거리에 있습니다.

바로 앞에는 대형 백화점까지 있어서 평소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지역 사회 감염 우려가 클 수밖에 없는데요.

다행인 건 이 건물은 이미 2주 전쯤 폐쇄됐고, 대구시 자체가 이미 지역 사회 감염 단계다 보니,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버스나 지하철에는 사람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도 매우 줄어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습니다.

대구시는 어제도 확진자가 131명이 늘어 모두 5,794명이 됐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와 경북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정부와 정치권에 요청했습니다.

또,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와 경산, 청도에서만이라도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 생계자금 등을 우선 지원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대구시는 또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무증상으로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의 격리 해제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자가 격리 중인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날부터 21일이 지나면 검사 없이 격리가 풀렸는데, 앞으로는 확진 일로부터 20일이 되는 날, 진단 검사를 한 뒤 음성이 나와야 격리 해제됩니다.

또 확진 환자와 동거하는 가족은 확진자가 완치된 날부터 14일 동안 더 자가격리해야 합니다.

대구시는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증상이 없어도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 의료진 진단을 받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신한카드 콜센터 앞에서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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