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처럼 포장지 위조"...불량 마스크 40만 장 제조·유통

"정품처럼 포장지 위조"...불량 마스크 40만 장 제조·유통

2020.03.09.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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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받지 못한 마스크를 ’KF94’ 정품으로 속여 40만 장 유통
마스크 정품처럼 속이려고 인증받은 다른 업체 포장지 위조
정품 포장지 유통기한 도장, 위조 포장지 인쇄로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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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량 마스크 수십 만장을 정품 KF94 마스크로 속여 시중에 무더기 유통한 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명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팔았는데 불량 마스크를 정품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포장지까지도 위조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마스크 제조 공장에 들어갑니다.

공장 안에서는 기계가 쉴새 없이 돌아가며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모두 KF94 마스크인데,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지 못한 불량 제품입니다.

업체 대표 61살 A 씨는 지난달 초순부터 인증받지 못한 마스크 40만 장을 제조한 뒤 정품인 것처럼 속여 유명 인터넷 쇼핑몰 등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화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마스크가 이번에 적발된 불량 마스크고, 왼쪽에 있는 마스크가 진품 마스크입니다.

불량 마스크를 만져보면 진품 마스크보다 얇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불량 마스크를 정상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인증받은 다른 마스크 업체 포장지까지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상 마스크 포장지는 유통기한이 도장으로 찍혀 있고, 위조된 마스크 포장지는 인쇄된 것이 다릅니다.

이렇게 만든 불량 마스크를 한 장에 1,200원 정도에 유통업자에게 넘겼고, 유통업자는 3,000원을 받고 소비자에게 판매했습니다.

[유승민 / 충북 충주경찰서 형사계장 : 마스크 품귀 현상이고 현찰 거래로 하기 때문에 현재 이 시국에 판매처 걱정할 것 없이 만들어 놓으면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니까 (사기를 한 것 같습니다.)]

A 씨를 사기와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경찰은 불량 마스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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