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불안해 일찍 나왔어요"...원주 아파트 주민 검체 검사

"너무 불안해 일찍 나왔어요"...원주 아파트 주민 검체 검사

2020.03.07.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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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동대표 확진 후 입주민 줄줄이 감염
아파트 주민 대상으로 이동 선별 진료실 마련
방역복 전국적으로 부족…고위험 의료진 위주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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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천지 교인이 동대표였던 강원도 원주 아파트에서 주민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소식, 앞서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아파트 주민만을 대상으로 한 검체 검사가 오늘(7일) 진행됐습니다.

집 밖 외출을 삼가던 입주민들이 이른 오전부터 선별진료실에 몰렸습니다.

지 환 기자입니다.

[기자]
신천지 교인인 확진자가 동대표로 있던 강원도 원주 행구동 아파트.

동대표가 확진된 이후 관리소장 등 입주민 6명이 줄줄이 감염됐습니다.

불안이 극에 달한 주민들.

결국, 자치단체가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선별진료실을 꾸렸습니다.

아파트 인근에 있는 공터, 주민들이 타고 온 차량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검사를 받는 주민들이 이른 오전부터 몰렸습니다.

차량 대기 줄이 수십 미터나 이어질 정도인데요.

검체 검사는 주민들이 차에서 내리지 않는 이른바 '드라이빙 스루'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아파트 공용 피트니스 센터를 출입한 주민이 1차 검사 대상.

같은 라인 이웃이 확진된 노부부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파트 입주민 : 다니지 않으니까 분위기나 이런 걸 몰라요. (아 그래요? 꼼짝도 안 하고 계셨어요?) 네네. 애들(자녀)은 아예 우리 집에 오지도 못하게 하고….]

강원도에서 가장 많은, 확진 환자 10명이 입원한 원주의료원 입구.

안에 수술복을 입고 파란색 비닐을 걸친 안내 의료진이 눈에 띕니다.

밀폐 복장에 보호안경까지 갖춘 레벨 D 전신 방역복과 차이가 큽니다.

방역복이 전반적으로 부족해 생긴 현상.

피해가 큰 대구, 경북 지역이 우선이고, 그나마 남은 방역복도 확진 환자나 유증상자를 직접 대하는 의료진이 우선 사용해야 합니다.

[권미자 / 원주의료원 감염관리팀장 : (방역복) 하루 소비량이 한 50~70벌 정도 됩니다. 확진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이 우선순위고요.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대구·경북 쪽이 유행하기 때문에 그쪽으로 먼저 공급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강원도는 특별교부세 3억 원을 들여 방호복 추가 확보에 나설 계획, 하지만 국내 재고 여유가 없어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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