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조가 '신천지 동대표' 고발한 이유는?

공무원 노조가 '신천지 동대표' 고발한 이유는?

2020.03.06. 오후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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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치단체 공무원 노조가 입원해 있는 50대 확진자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아파트 동대표인 이 확진자가 동선 공개를 제대로 안 해 역학조사관들이 줄줄이 자가격리됐기 때문입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 원주시청 공무원노조가 원주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합니다.

방역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50대 확진자 A 씨를 처벌해달라는 겁니다.

사정은 이렇습니다.

신천지 교인인 A 씨는 원주 지역 모 아파트 동대표였습니다.

그런데 처음 역학 조사 당시 자신이 동대표인 사실과 단지 내 이동 경로 그리고 접촉한 사람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습니다.

이후 아파트에서는 관리소장과 입주민을 포함해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동대표가 동선 일부를 누락해 진술하면서 추가 확진자 정보를 모르고 관리소장 등을 만난 원주시청 소속 역학조사 1개팀, 조사관 3명도 2주간 자가 격리됐습니다.

원주시 역학조사 세 팀 가운데 감염병 예방 전문관이 포함된 유일한 조사팀이었습니다.

[문성호 / 전공노 원주시지부 사무국장 : 35만 원주시민과 지역 경제가 파탄이 난 상황입니다. 우리 직원이 하루라도 빨리 역학조사에 뛰어야 할 분들인데, 지금 세 분이 자가 격리로 묶이게 된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원주시 역시 노조와 별개로 A 씨를 감염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와 함께 앞서 문을 닫은 신천지 시설 26곳 외에 모임방과 집단 숙소 40여 곳을 추가로 확인해 일부를 폐쇄했습니다.

감염 확산 사태 초기에는 신천지 측이 공개하지 않던 곳이었습니다.

[원창묵 / 강원 원주시장 : 아파트나 대부분 이런 데서 살기 때문에 그거는 저희가 파악하지 못했던 거죠. 신천지 측으로부터 (뒤늦게) 받은 거죠. 사람이 사는 곳이니까 폐쇄를 못 하고 있죠.]

동선 공개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확진자와 신천지 측의 뒤늦은 시설 공개로 역학조사는 물론 감염병 차단 업무까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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