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노인요양원서 47명 확진...제2 대남병원 되나?

봉화 노인요양원서 47명 확진...제2 대남병원 되나?

2020.03.05.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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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봉화군에 있는 노인 요양원에서 4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무더기 발병에 사망자까지 속출했던 청도 대남병원처럼 집단감염이 더 번질까 우려됩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요양원 문이 굳게 닫혀 있고 공터에는 차량이 빼곡히 주차돼 있습니다.

무더기로 확진자가 발생하자 방역 당국은 요양원 출입을 통째로 차단했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입소자와 직원들은 요양원 2층 별도 공간에서 격리 중에 있습니다.

앞서 요양원에서 있던 80대 노인 2명이 평소 앓던 질환 치료를 위해 봉화 해성병원을 찾았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어 방역 당국이 요양원 입소자와 직원 등 116명을 검사해 보니 환자가 줄줄이 나온 겁니다.

특히 이곳은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이 많아 증세가 급격히 나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집단 감염 사태에 현장에서는 대응이 미비하다는 불안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요양원 인근 상인 : 여기가 영업집이니까 와서 소독은 해줘야 할 거 아니에요. 소독도 안 한다니까 와서 묻지도 않고, 내가 신고하니까 그다음에 놀라서 쫓아오는 거에요.]

환자가 속출하자 경상북도는 사회복지생활시설 518곳을 코호트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격리 기간은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으로 입소자들은 외부 출입을 할 수 없고, 종사자들도 7일간 외출과 퇴근을 금지하고 일주일씩 2교대 근무를 합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 (다음 주)월요일부터 2주간 코호트 격리, 쉽게 말씀드리면 이동 자체가 안되고 종사자들의 출퇴근을 못 하게 합니다. 종사자들이 시설 내에서 잠을 자고 근무할 수 있도록….]

확진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은 생활밀집시설 발병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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