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 판다는데 어떻게 구하죠?

공적 마스크 판다는데 어떻게 구하죠?

2020.03.02.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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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하나로마트, 공적 마스크 선착순 판매
인파로 안전사고 위험…번호표 순식간에 동나
우체국, 약국에서도 공적 마스크 구하기 힘들어
인파 몰리면서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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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직접 확보한 마스크를 농협과 우체국 유통망을 통해 공급하고 일부는 약국으로 분배하고 있습니다.

아직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보니 실제 여기서도 마스크를 손에 쥐는 시민들은 많지 않아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 오히려 이렇게 몰린 인파가 코로나19 전파 위험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농촌 지역 농협하나로마트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다른 곳에서 또 사는 걸 막으려고 손목에 도장을 찍고 나서 2장씩 마스크를 건넵니다.

100명까지 살 수 있는 마스크는 순식간에 동나고 101번째여서 살 수 없게 된 고객은 아쉬움이 큽니다.

[곽도영 / 충남 천안시 목천읍 : 최대한으로 이른 시일에 마스크 공급이 활성화됐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편하게 살 수 있게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오후 2시 판매에 앞서 1시간 전부터 번호표를 배부하겠다고 했던 도심 하나로마트.

새벽부터 긴 줄이 생기면서 순식간에 수백 명이 몰려 마트 측은 안전을 고려해 예정보다 2시간여 앞서 번호표를 나눠줬습니다.

[마스크 구매 시민1 : 나는 (오전) 7시.]
[마스크 구매 시민2 : 7시? 나는 (새벽) 5시에.]
[마스크 구매 시민3 : 나는 부산대학교 앞에서 (오전) 8시에 나왔어요.]

사정을 설명해도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마스크 구매 못 한 시민 : 방송에서는 계속 농협에 가서 사라고 하는데 2시에 가라는데. 오니까 없다고 하고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공적 마스크가 함께 풀린 우체국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우체국의 경우는 읍·면 지역이 아니면 마스크를 팔지 않습니다.

이런 사정을 모르고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다든지 직원에게 항의하는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다른 공적 물량을 살 수 있는 약국.

약사조차 언제 마스크가 들어올지 모르고 들어오면 순식간에 팔려 여기서도 시민들은 대부분 빈손으로 돌아갑니다.

[약국 관계자 : 약국에 가면 나올 거니 약국에 한 번 다녀오시라고 그렇게 하는가 봐요. 오늘 온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아직 도착은 안 했어요.]

마스크를 구할 수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벌어진 혼잡.

애초 확보한 물량이 많지 않아 쏟아진 불만도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입니다.

많은 사람이 몰릴 거라는 사실도 마찬가지였는데 이게 오히려 코로나19 전파를 부추기는 게 아닌지 걱정도 나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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