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 속속 입소

대구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 속속 입소

2020.03.02. 오후 1: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오늘 오전 11시 반부터 입소 시작…구급차 20여 대 도착
대구시 중앙교육연수원, ’생활치료센터’로 운영
입원 치료 적은 경증환자 대상…자택 대기자부터 우선 입소
객실 안에 자가 진단 도구·물·컵라면 등 완비
AD
[앵커]
대구·경북에서는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445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3천7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급증세가 계속되면서 경증환자들의 치료와 관리를 전담하는 '생활치료센터'가 오늘 대구에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대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부 기자가 있는 곳이 오늘부터 문을 연 '생활치료센터'인데, 현재 환자들이 들어오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환자 스스로 이동할 수 없는 만큼 입소는 소방 구급차를 통해 이뤄지는데요.

오늘 오전 11시 반쯤부터, 환자들이 속속 도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구급차 20여 대가 이곳 연수원에 도착한 것을 고려하면 수십 명이 입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중앙교육연수원은 오늘부터 '대구1생활치료센터'로 지정돼 대구 지역 경증환자들의 치료를 전담하게 됩니다.

입원할 필요는 없지만 감염 우려 때문에 격리가 필요한 환자들이 대상인데요.

입소자들은 이곳 연수원의 4층짜리 기숙사 건물에서 머물게 됩니다.

저희 취재진이 방역작업을 하기 전에 환자들이 머물 방 안을 둘러봤는데요.

자가 진단 도구부터 생수와 컵라면 등 생필품까지 모두 마련돼 있었습니다.

정부는 입소 환자에게 체온계와 필수의약품 등이 들어있는 개인위생 키트와 속옷, 세면도구, 마스크 등을 주고 식사와 간식도 무료로 제공합니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80%는 상태가 위중하지 않은 '경증 환자'였지만 일괄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는데요.

대구에서는 최근 입원도 못 하고 집에 격리돼 있다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정부는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중증환자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체계를 개편했습니다.

[앵커]
당장 오늘부터 문을 열었는데 앞으로 운영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우선 입소 대상자는 대구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 2,031명 가운데 경증환자부터 우선 수용될 전망인데요.

이곳 중앙교육연수원 기숙사 객실 160개가 수용시설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방 한 개마다 환자 1명씩 머물게 되는데요.

당장 수용 가능한 인원이 적기 때문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주 안에 경북 영덕의 삼성인력개발원과 경주 농협교육원, 문경 서울대병원인재원 등 3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추가 지정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대구·경북 지역에서 모두 4개 시설 객실 710개가 확보됩니다.

이곳 중앙교육연수원의 의료 관리는 경북대병원이 맡는데요.

내과와 가정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등이 24시간 상주하면서 모니터링과 치료를 병행하고, 심리지원과 생활지원도 이뤄집니다.

센터에는 의무실이 설치됐는데요

의료진을 위한 레벨D 방호복 천 개, 방역용 마스크 3천 개, 라텍스 장갑 2천100개 등 의료물품도 마련됐습니다.

다만 말 그대로 입원치료가 불필요한 경증환자들이 대상이기 때문에, 상태가 나빠지는 환자의 경우 다른 상급병원으로 옮겨질 전망입니다.

퇴원 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발열이나 호흡곤란 등 증상이 좋아지면 일단 퇴원시키고, 최초 증상이 나타난 뒤 21일이 지날 때까지 자택 등에서 격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중앙교육연수원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