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누적 환자 3,700명 넘어...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구·경북 누적 환자 3,700명 넘어...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 입소

2020.03.02. 오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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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0시 기준 대구 377명 늘어 누적 확진자 3,081명
경북 68명 추가돼 624명…대구·경북 통틀어 3,705명
대구 전체 환자의 34%만 입원치료…나머지는 자택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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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경북에서는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445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3천7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급증세가 계속되면서 경증환자들의 치료와 관리를 전담하는 '생활치료센터'가 오늘 대구에서 처음 도입됩니다.

우선 병실이 없어 자택에서 머물고 있지만 증세가 가벼운 환자들부터 입소하게 되는데요.

대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부장원 기자!

밤사이 대구·경북 확진자 수가 또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오늘 0시 기준으로 대구와 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445명 증가했습니다.

대구가 377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3,081명이 됐습니다.

지난 18일 첫 환자가 나온 뒤 13일 만에 3천 명대를 넘어선 겁니다.

경북은 68명이 추가돼 모두 624명입니다.

대구·경북을 통틀어 누적 확진자 수는 3,705명으로 국내 전체 환자의 88%에 달합니다.

대구에서는 어제까지 전체 확진자의 34%인 1,050명이 입원 조치 됐습니다.

나머지 2천여 명은 현재 병실이 없어 자택 대기 중인 상황입니다.

다만 오늘부터 이곳 대구시 중앙교육연수원을 비롯해 '생활치료센터'가 운영을 시작하면서 병상 확보에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앵커]
부 기자가 있는 곳이 오늘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곳이죠? 현재 환자들이 들어온 상태인가요?

[기자]
이곳 중앙교육연수원은 오늘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돼 대구 지역 경증환자들의 치료를 전담하게 됩니다.

입원할 필요는 없지만 감염 우려 때문에 격리가 필요한 환자들이 대상인데요.

입소자들은 이곳 연수원의 4층짜리 기숙사 건물에서 머물게 됩니다.

조금 전인 11시 반쯤부터, 일부 환자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는데요

구급차를 타고 연수원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방역작업을 하기 전에 환자들이 머물 방 안을 둘러봤는데요.

자가 진단 도구부터 생수와 컵라면 등 생필품까지 모두 마련돼 있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80%는 상태가 위중하지 않은 '경증 환자'였지만 일괄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는데요.

하지만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에서는 입원도 못 하고 집에 격리돼 있다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잇따랐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중증환자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체계를 개편했습니다.

[앵커]
당장 오늘부터 문을 열었는데 앞으로 운영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우선 입소 대상자는 대구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 2,031명 가운데 경증환자부터 우선 수용될 전망인데요.

이곳 중앙교육연수원 기숙사 객실 160개가 수용시설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1인 1실이 원칙인데, 시설 상황에 따라 방 하나에 여러 명이 머물 수도 있습니다.

당장 수용 가능한 인원이 적기 때문에 대구시는 경북 영덕의 삼성인력개발원과 농협경주교육원, 문경 서울대병원인재원 등에 추가로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말씀드린 3곳까지 모두 준비되면 모두 4개 시설 객실 710개가 확보됩니다.

이곳 중앙교육연수원의 의료 관리는 경북대병원이 맡는데요.

내과와 가정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등이 24시간 상주하면서 모니터링과 치료를 병행하고, 심리지원과 생활지원도 이뤄집니다.

다만 말 그대로 입원치료가 불필요한 경증환자들이 대상이기 때문에, 상태가 나빠지는 환자의 경우 다른 상급병원으로 옮겨질 전망입니다.

퇴원 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발열이나 호흡곤란 등 증상이 좋아지면 일단 퇴원시키고, 최초 증상이 나타난 뒤 21일이 지날 때까지 자택 등에서 격리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중앙교육연수원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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