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마지막 골든타임"...서울시, '사회적 거리두기' 제안

[현장영상] "마지막 골든타임"...서울시, '사회적 거리두기' 제안

2020.03.02. 오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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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조금 전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지금 코로나19가 정말 이 사태가 중차대한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대응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지난 2월 23일 620명에 불과하던 확진자가, 602명에 불과했던 확진자가 오늘 9시 현재 7배가 넘는 4212명으로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역사회 확산이 현실화됨에 따라서 국민적 불안과 공포도 만연해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서 연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의료 방역 수요는 감당이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 대구의 경우 병실이 부족한 이유로 심지어는 확진을 받은 자가격리 중이던 환자가 사망하는 비극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공포와 불안은 커져가고 혼돈과 혐오가 국민들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있는 이 현실, 정말 참담한 심정입니다. 지난 28일과 29일 대한의사협회와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는 현재의 확산세를 심각한 대유행의 전조로 보고 모든 국민이 단순히 방역의 대상이 아닌 방역의 주체로 참가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이번 주가 코로나19가 전국에 폭발적으로 퍼지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3월 초에 확산을 제어하지 못하면 더욱 심각한 통제 불능의 위기상황에 우리는 직면할 것입니다. 이 중대의 기로에서 잠시 멈춤의 사회적 과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봅니다.

코로나19의 잠복기가 2주를 감안할 때 전문가들은 개개인이 완벽한 자기 격리를 하게 되면 감염은 상당한 정도로 차단하거나 또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문제는 강력한 통제방식으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불가능한 상황이죠. 그래서 서울시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 시민들과 함께 잠시 멈춤을 강력하게 실천하고자 합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늦추기 위한 것으로 평상시처럼 활동해서 얻는 이익보다 잠시 멈춤을 통해서 얻게 될 그 일상의 회복속도와 사회적 이익이 몇십 배 더 클 거라는 겁니다.

잠시 우리가 힘들지만 장기적으로 크게 힘든 것을 방지하자는 것입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2월 25일 기사에서 한국의 조치는 1100만 시민의 자택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이동을 시킨 중국 우한과는 대조를 이룬다면서 도시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게 하면서 감염을 억제하는 전략이 효과를 거둔다면 바이러스가 퍼지는 중에도 시민의 자유를 누리하게 하는 민주사회에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는 그런 기사를 냈습니다.

서울시부터 그 본보기가 되겠습니다.

현 시점을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차단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잠시 멈춤을 실천할 것이고 또 정부와 다른 지자체 그리고 기업은 물론이고 시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제안드리고자 합니다.

각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과 같이 투 트랙 전략을 우리는 유지해 갈 것입니다.

물 샐 틈 없는 방역대책을 통해서 지역 감염의 확산의 완전한 차단과 더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국민 모두가 스스로와 또 상대방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주셔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서울시는 2주간의 잠시 멈춤 이 프로젝트를, 이 캠페인을 통해서 우리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실제 그동안 있었던 부분 교통통제, 문화체육시설의 전면폐쇄 그리고 온라인 중심 업무추진, 상호 간 거리유지, 학교 수업 온라인 전환 등 잠시 멈춤의 이런 디테일한 정책들이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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