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 여객기 하노이 착륙 불허...아시아나 긴급 회항

한국발 여객기 하노이 착륙 불허...아시아나 긴급 회항

2020.02.29. 오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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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던 우리나라 여객기가 갑작스럽게 다른 공항에 내리라는 베트남 측 요구에 따라 긴급 회항했습니다.

베트남 측은 우리 여객기의 하노이 착륙을 일시적으로 금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늘 오전 10시 1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하노이로 향하던 여객기가 이륙한 지 40분 뒤 긴급 회항해 낮 12시 20분쯤 인천공항에 착륙했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측은 이미 이륙한 이 항공기가 하노이 공항이 아니라 145km 정도 떨어진 꽝닌성 번돈공항에 내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번돈공항이 활주로 정보가 없는 등 한 번도 착륙해보지 않은 생소한 지역이어서 안전 문제를 고려해 회항을 결정했습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탑승객 40명은 하노이행 대체 항공편이 사실상 불가능함에 따라 대부분 일단 귀가했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이 같은 조치를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 15분, 우리 시간으로 오전 10시 15분부터 시작한다는 내용을 시행 15분쯤 지나서야 뒤늦게 각 항공사에 전화로 긴급 통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항공편이 줄줄이 운항을 중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 측은 베트남 항공당국이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을 갑작스럽게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전에 공식 통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애초 오늘 오전 비행기 두 편을 하노이 공항으로 보낼 예정이었으나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커지자 사전에 결항 조치했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현지시간 29일 0시를 기해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도 임시 불허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광엽 [kyup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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