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세종대로 불법 천막 철거..."코로나19 확산 방지"

광화문 세종대로 불법 천막 철거..."코로나19 확산 방지"

2020.02.27. 오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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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집회를 금지한 데 이어 광화문 세종로에 설치된 불법 천막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단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단체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부상자가 발생하는가 하면 일부는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인근에서 먼저 범투본의 불법 천막 철거가 완료된 시각은 아침 8시40분.

다음 차례는 고 문중원 경마기수의 시민분향소 중 천막 한 동인데, 전국공공운수노조 등 시민대책위가 가로막습니다.

지키려는 측과 철거하려는 측은 이렇게 한 시간 가까이 대치하다 결국 충돌하고 말았습니다.

부상자가 실려 나오고 시민대책위 일부는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시민분향소와 시신 운구 차량은 남겨두고 나머지 천막 한 동을 철거하는 데만 1시간이 걸렸습니다.

[박태주 / 서울시청 보행정책과장 : 시신이 보관된 냉동탑차와 분향소 두 개 동은 3월7일 100일째가 되는 날까지는 저희도 기다리겠다, 다만….]

이에 앞서 진행된 범국민투쟁운동본부 천막 3개 동은 별다른 충돌 없이 정리됐습니다.

또 탈북단체 등이 설치한 천막 3개 동은 오전 7시쯤 자진 철거됐습니다.

서울시가 행정대집행에 나선 것은 해당 단체들이 그동안 철거명령 등을 여러 차례 거부해왔고, 최근엔 코로나19 확산으로 시내 집회가 전면금지됐기 때문입니다.

행정대집행에는 공무원과 용역 등 천3백여 명이 동원됐고, 돌발상황에 대비해 경찰과 소방인력 천여 명이 대기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철거에 들어간 비용 약 5천만 원을 각 집회 단체에 청구할 방침입니다.

이번 행정대집행으로 광화문에는 철거가 예고된 전두환심판 국민운동본부의 천막만 남아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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