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추가 사망자..."대남병원 환자 모두 이송"

대구서 추가 사망자..."대남병원 환자 모두 이송"

2020.02.27. 오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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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추가 사망자…74살 남성
집에서 입원 기다리다 숨져…과거 신장 이식 받아
대구서 밤사이 307명 증가…누적 환자 천 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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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에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또 나왔고, 누적 환자 수도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치료 환경이 열악해 피해가 큰 경북 청도 대남병원의 입원 환자들은 모두 전문 의료기관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남병원과 무관한 청도 주민 감염자가 또 나오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나혜인 기자!

먼저 안타까운 소식인데, 대구에서 사망자가 또 나왔죠?

[기자]
대구시는 오늘 오전 신천지 교인인 74살 남성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그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병상이 없어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다 상태가 나빠져 오늘 새벽 영남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습니다.

대구시는 이 남성이 22일 저녁부터 발열 등 증상을 보였고 과거 신장 이식을 받은 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대구에서는 어제 오후보다 확진자가 무려 307명 늘었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1,017명에 이릅니다.

주로 신천지 교인 가운데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다행인 건 확진 환자 퇴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대구에서 37번 환자가 퇴원한 데 이어 오늘도 2명이 이미 퇴원했거나 퇴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구 추가 확진자 가운데서는 공무원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루 사이에 공무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구시청 별관에서 3명, 팔공산 자연공원관리사무소 직원이 감염돼 건물이 폐쇄됐습니다.

또 의료관계자 4명과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3명도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여기에다 대구 시내를 오가는 805번 시내버스 기사도 감염되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아닌지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나 기자가 나가 있는 그곳 대남병원 환자들이 모두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다고요?

[기자]
치료 여건이 열악한 이곳 대남병원의 입원 환자들이 조만간 모두 다른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앞서 정신과 폐쇄병동 환자 등 이곳의 확진자 백여 명은 좁고 밀폐된 다인실에서, 침대도 없이 바닥에 누워 치료받는 등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어제까지 46명이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를 비롯한 전문의료기관으로 옮겨졌고, 오늘 오전에도 환자 4명이 상태가 나빠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잠시 뒤에도 경증 환자 가운데 10여 명이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이제 이곳 대남병원에 남는 환자는 40여 명인데, 내일까지 모두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건강상태에 따라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게 됩니다.

중증환자는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일반 환자는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합니다.

지금 이들은 2층 일반 병동에서 치료받고 있는데요.

의료진들을 장기간 입원 생활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정신과 환자들을 위해 환기 등에 신경 쓰는 모습이고, 드론 등을 동원한 소독 작업도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청도에서 추가 환자가 또 나왔다고요? 주민들의 불안감이 크겠는데요?

[기자]
어제 이곳 대남병원 직원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대남병원과 무관한 청도 주민 가운데서도 환자 2명이 더 늘었습니다.

이로써 청도군이 지금까지 파악하고 있는 환자 수는 사망자 7명을 포함해 122명인데요.

청도 인구가 4만여 명인데, 인구수와 비교하면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환자 수가 많습니다.

대부분 환자가 대남병원에서 나오긴 했지만, 그제부터 병원과 무관한 주민 감염 사례도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청도군이 확진자의 감염 경로와 이동 동선 등을 빨리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불만이 큽니다.

다른 지자체와 달리 추가 확진자와 관련해 문자메시지 서비스도 하지 않고 있다며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민들은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렸습니다.

현재 3천 명이 넘는 사람이 청원에 동의했습니다.

청도군은 아직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가 완벽히 파악되지 않았고, 확인된 선에서는 군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는 입장인데요.

인터넷을 활용하기 어려운 주민들도 많아 조속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 밖에 경북 지역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질병관리본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오늘 오전 9시 기준 경북 지역의 환자 수는 밤사이 4명 늘어 321명입니다.

하지만 경북도는 이보다 좀 더 많은 349명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사례로 경산에서 신천지 관련 환자가 18명이 늘었고, 상주와 성주에서도 3명씩 추가 환자가 나왔습니다.

경북도는 지역 신천지 교인 4천55명 가운데 70%, 2천845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대남병원에서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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