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의료기관 비상...의료진 감염도 늘어

대구·경북 의료기관 비상...의료진 감염도 늘어

2020.02.24.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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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경북 지역에서 환자가 폭증하면서 지역 의료기관은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특히 의료진 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면서 의료 공백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대구 지역 코로나19 거점병원에 YTN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말씀하신 대로 이곳은 대구의료원과 함께 이 지역 코로나19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현재 환자 120여 명이 의료진과 함께 감염병과 싸우고 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오늘 오전에도 대구 지역에서 환자가 급증했는데요.

우선 이곳을 포함한 지역 의료기관은 병상 확보가 최대 과제입니다.

이곳은 어제까지 240여 개 병상이 확보됐습니다.

기존 입원환자 130여 명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거나 퇴원 조처했습니다.

대구의료원까지 합치면 이 지역에 5백여 개 병상이 마련됐고, 다음 주까지 병상 80여 개가 추가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병상만 마련한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환자들을 치료할 의료 인력도 부족합니다.

이 때문에 대구 지역 확진자 가운데 아직 2백여 명이 병원을 배정받지 못하고 자가격리 상태에 있습니다.

현재 공중보건의 등 의료진 백여 명이 긴급 투입됐지만, 현재 환자 증가 추세라면 턱없이 부족합니다.

게다가 앞서 전해드렸듯 의료진 감염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는 달서구에 있는 성서 동산병원에서도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구 지역 확진자 가운데 의료인은 지금까지 8명인 것으로 파악됐는데, 문제는 이들과 접촉해 격리 조처된 의료인이 수백 명에 달한다는 겁니다.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다른 응급환자들도 문제입니다.

이곳을 포함해 경북대병원 등 지역 3개 응급실 운영이 주말 동안 재개했지만, 여전히 폐쇄된 곳이 많습니다.

지역 의료체계 전체가 위기에 빠진 상황입니다.

[앵커]
대구 시민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주말 동안 수백 명의 환자가 급증하면서 이곳 대구시는 지역 전체가 활기를 잃은 모습입니다.

어제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리면서 대구 시민들에게 2주 동안 자율적 외출자제와 이동제한을 요청했는데요.

도심 주요 번화가는 사실 이미 주말부터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감염병 확산을 우려하면서도 생계의 어려움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경북 지역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전 경북지역 추가 환자는 11명입니다.

이 가운데 8명이 신천지 관련자입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이달 초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다녀온 경북 의성 등 북부지역 주민 가운데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요.

어제 밤사이 대남병원에서 사망자도 또 나왔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대구 경북 지역 전체 환자 수는 637명입니다.

전국의 83% 수준입니다.

경북 지역도 우선 안동과 포항 등 지역의료원에 병상 8백여 개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동산병원에서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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