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병원 폐쇄 공간에서 밀접촉...전반적인 유행"

"대남병원 폐쇄 공간에서 밀접촉...전반적인 유행"

2020.02.22. 오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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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병원 확진자 111명…다인 병실로 감염 확산 ’속수무책’
"15일 전후로 집단 발열 증상…다인실로 추가 감염 일어나"
4개 기관 연결된 독특한 구조로 사람들 자유롭게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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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료진이 집단 감염된 청도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폐쇄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이뤄진데다 여러 시설이 붙어있는 특이한 건물 구조가 집단 감염을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청도 대남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는 모두 111명.

폐쇄병동인 정신 병동에서 이송돼 숨진 2명을 포함한 환자 100명과 의료진 등 직원 9명,

여기에다 일반병동 환자 2명이 확진자로 분류됐습니다.

보건당국 조사 결과 지난 15일 전후로 환자들이 집단 발열 증상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때쯤 환자가 발생한 후 1인실이 아닌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구조라 추가 감염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굉장히 장시간 동안에 폐쇄된 공간에서 밀접한 그런 접촉으로 인한 전반적인 그런 유행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남병원은 또 요양병원과 보건소, 노인보호시설 등 4개 기관이 연결된 독특한 구조입니다.

사실상 한 건물로 사람들의 이동이 자유롭습니다.

[박충배 / 청도군 산업경제건설국장 : 정신 병동에 있던 사람이 고열이 나서 일반 병동으로 내려와서 치료를 받다가 경대 병원으로 후송된 사례가….]

문제는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병원에 있던 환자와 직원 가운데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사람은 96명입니다.

일반 병동과 직원 감염도 확인돼 바이러스가 병원 밖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큽니다.

여기에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에서 외래진료를 받았거나 병문안을 한 사람은 코로나 검사 대상에서 빠진 상황.

때문에 코로나19가 청도 지역에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것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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