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망 뚫린 제주도 '비상사태' 선포

방역망 뚫린 제주도 '비상사태' 선포

2020.02.21. 오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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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대구 출신 해군 병사
확진자 동선…공항→택시 이용→편의점→부대 복귀
제주도·해당 부대, 밀접 접촉 부대원 40여 명 자가격리
"항공기 승객·승무원, 택시기사, 편의점 직원 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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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청정 지역이던 제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방역망이 뚫린 제주도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감염 확산을 막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지역 첫 코로나19 확진자는 해군 병사 22살 A 씨입니다.

지난 18일 밤 고향인 대구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택시로 부대 근처에 간 뒤 편의점을 이용하고 부대로 복귀했습니다.

취사병인 A 씨는 증세가 나타난 당일 취사와 배식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도와 해당 부대는 A 씨와 밀접 접촉한 부대원 40여 명을 부대 내 격리시설에 자가격리했습니다.

또 A 씨가 탄 항공기 승객과 승무원, 택시기사, 편의점 직원도 자가격리했습니다.

[배종면 /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 추가적으로 역학조사가 만약에 이루어진다면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추가 역학 조사하면서 (격리자) 수치는 변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 청정지역이던 제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자 제주도는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음압병실 외에 1인 병실, 격리시설을 추가 확보하고 유사 증상자도 분산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 제주도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번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습니다. 그동안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에서 이제는 지역 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겠습니다.)]

또 도내 신천지 교회와 신도를 상대로 긴급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도내 신천지 시설 9곳의 정확한 신도 명단은 확보하지 못해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 여부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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