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지도로 본 확진자...'신천지·청도' 發 변수

[앵커리포트] 지도로 본 확진자...'신천지·청도' 發 변수

2020.02.21. 오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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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확인된 코로나 19 국내 환자를 지역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모두 156명, 어제 오후 4시 집계보다 52명이 늘었습니다.

대구·경북이 11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수도권은 32명입니다.

충남과 충북, 제주와 경남에서도 처음 확진자가 나왔는데, 경남은 신천지 예배를 본 신자, 나머지 지역 첫 확진자는 현역 군인입니다.

아직 부산과 울산, 강원은 확진자가 없습니다.

초기 확진자는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인천공항에만 중국 우한 직항편이 다니고 일 때문이든 관광 목적이든 중국인 방문객 역시 수도권을 주로 찾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8일 변곡점이 생겼습니다.

대구·경북에서만 7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발병국 최근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61세 여성, 31번 환자도 포함됐습니다.

그리고 31번 환자가 예배를 본 대구 신천지 예수교회와 접점이 있는 확진자가 다음날부터 무더기로 발생했습니다.

신천지는 좁은 공간에 붙어 앉아 대략 2시간 정도에 걸쳐 집회를 진행하고, 집회가 없는 날에도 교리 공부 등을 목적으로 종종 모입니다.

다만 31번 환자가 첫 감염자인지, 아니면 다른 교인으로부터 전파됐는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교인 상당수가 비슷한 시기에 첫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이죠.

문제는 전국 곳곳 신자가 대구 지역 예배에 참석했다는 겁니다.

과천 6명 등 지자체별로 신고를 바탕으로 파악에 나서고 있지만, 교단 자체적인 집계가 이뤄지지 않아서 도대체 그날 몇 명의 외지인이 예배를 봤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추가된 경남과 광주도 신천지 예배를 본 사람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첫 의료진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한 청도대남병원인데요.

환자 확진자 가운데는 면회나 외출 기록이 없는 경우가 많고, 정신과 병동은 쇠창살로 막아놔서 마음대로 나갈 수도 없습니다.

종사자나 면회객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인데요.

청도는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고향이자 3대 성지로 꼽힙니다.

당국은 31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이달 초 청도를 방문했고, 신천지교회 봉사단이 지난 11일 청도 노인회관에 온 사실을 바탕으로 당시 접촉자에 대한 확인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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