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51명 추가 확진...다수가 '31번'과 관련

대구·경북 51명 추가 확진...다수가 '31번'과 관련

2020.02.20. 오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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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후 추가로 21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구·경북 지역은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하루 동안 무려 5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사망자까지 1명 발생했는데요.

환자 수가 지역 의료환경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어서, 지자체는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입니다.

대구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대구경북에서 또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고 국내 첫 사망자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전해드렸듯 오늘 오후 전국에서 모두 22명이 추가 확진됐는데, 21명이 대구경북 지역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오전에 확진자 2명이 나왔던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 관련자가 13명인데, 이 가운데 사망자 1명이 포함돼 국내에서도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게 됐습니다.

사망자인 60대 환자는 지난 19일 대남병원에서 폐렴 증상으로 숨졌는데, 코로나19 확진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로써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오늘 하루에만 51명이 추가 확진됐고, 지금까지 총 확진자 수는 70명입니다.

이곳 대구의료원에는 지금까지 발생한 지역 환자들 가운데 16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10명은 음압 병동에, 6명은 이동용 읍압실에 입원해 있습니다.

현재 환자 수 증가 속도는 이 지역의 의료환경이 감당하기엔 버거울 정도로 가파릅니다.

추가로 확보된 음압 병동이 턱없이 부족해 환자 가운데 8명은 병실이 없어 자가격리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대구의료원은 본관 오른쪽의 라파엘 웰빙센터 병동을 전부 비워 80여 개의 병실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현재 내부 병실을 1인 격리 병상으로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경증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조처하고 있습니다.

확진 환자의 수가 계속 늘어날 경우 모든 환자를 음압병실에 격리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이에 대구시는 중증환자만 음압병실로 보내고, 경증환자는 1인 1실의 일반 병실에 입원하는 방향으로 정부에 정책 전환을 요구했습니다.

[앵커]
대구·경북 지역에서 추가 환자가 계속 나오는 건 결국 31번 환자와 관련이 있죠?

[기자]
네, 대구·경북에서 새로 추가된 확진자 가운데는 31번 환자와 관련된 사람이 많습니다.

추가 환자 중 31번 환자가 다니는 신천지 대구교회의 교인이거나 접촉자가 오전까지 23명이었고, 오후에도 5명이 늘었습니다.

또 관련자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도, 31번 환자가 이달 초 청도에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구의 추가 확진자 가운데는 공무원도 1명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 상수도사업본부 달서사업소 소속인데, 이에 따라 직원 51명이 자가격리됐고 건물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또 미술학원과 어린이집 교사도 1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성구에 있는 아트필 미술학원과 동구의 하나린 어린이집입니다.

대구시는 학부모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해당 시설을 즉시 폐쇄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확진 환자가 계속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증상이 발현된 이후에도 호텔과 교회, 병원에 다녀간 31번 환자의 동선을 따라 의심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31번 환자와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예배했던 천여 명 모두를 자가격리 조처하고, 검체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환자가 크게 늘면서 주요 건물들도 잇따라 폐쇄되고 있습니다.

대구시 범어동 삼성화재 건물 12층에 입주해 있는 저희 YTN 대구지국도 같은 건물 7층에서 확진자가 나와 폐쇄됐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의료원에서 YTN 나혜인[nahi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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