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명 추가 확진 대구·경북 '비상'...이 시각 대구의료원

51명 추가 확진 대구·경북 '비상'...이 시각 대구의료원

2020.02.20. 오후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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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나온 대구 경북 지역은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조금 전에 질병관리본부에서 추가 확진 자료를 발표하기도 했죠.

22명이 추가 확진됐는데 이 가운데 21명이 대구경북에서 나온 상태입니다.

그리고 환자 수가 지역 의료환경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어서 대구시가 정부에 긴급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대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나혜인 기자!

먼저 대구경북에서 또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죠?자세히 전해 주시죠.

[기자]
말씀하신 대로 22명이 추가 확진됐는데요.

이 가운데 21명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사례 관련자 5명 그리고 31번 환자가 다녀갔던 새로난 한방병원과 관련된 사람이 1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 13명 등 모두 21명입니다.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해서는 사망자 1명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지금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로써 오전에 30명 추가 확진에 이어 오늘 하루 51명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나혜인 기자가 나가 있는 곳이 확진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곳인데 그곳 상황도 전해 주시죠.

[기자]
이곳 대구의료원은 지금까지 발생한 지역 환자들 가운데 10명만이 음압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오늘 오전까지 2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이 지역의 의료환경이 감당하기엔 버거울정도로 지금 환자 수 증가가 가파른 속도입니다.

이곳 대구의료원에서는 이동용 음압실 6개를 추가로 마련해서 방금 전 환자들이 입원 절차를 밟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환자 수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지금까지 추가롸 확보된 음압병동은 12개에 불과해서 아직 병실이 많이 모자란 상황입니다.

환자 가운데 8명은 병실이 없어 자가격리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대구시는 의료원 본관 오른쪽의 라파엘 웰빙센터 병동을 전부 비워 80여 개의 병실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확진 환자의 수가 지금처럼 계속 늘어날 경우 모든 환자를 음압병실에 격리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이에 중증환자만 음압병실로 보내고 경증환자는 1인 1실의 일반 병실에 입원하는 방향으로 정부에 정책 전환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경북 지역에서도 추가 확진 환자가 많이 나왔군요?

[기자]
경북에서도 오늘 오전까지는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산시에서 3명과 청도군 2명, 상주와 영천에서도 1명씩 확진자가 나왔었는데 지금 추가로 확인된 21명 가운데 몇 명이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에서 새로 추가된 확진환자 가운데는 31번 환자와 관련된 사람이 많습니다.

31번 환자가 다니는 신천지 대구교회의 교인이거나 접촉자가 오늘 오전까지 23명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에서 발생한 환자 2명과 관련해서도, 31번 환자가 이달 초 청도에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보건 당국이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구의 추가 확진자 가운데는 공무원도 1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 상수도사업본부 달서사업소 소속인데 이에 따라 직원 51명이 자가격리됐고 건물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또 미술학원과 어린이집 교사도 1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성구에 있는 아트필 미술학원과 동구의 하나인 어린이집입니다.

대구시는 학부모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해당 시설을 즉시 폐쇄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확진 환자가 계속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증상이 발현된 이후에도 호텔과 교회, 병원에 다녀간 31번 환자의 동선을 따라 의심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구시가 신천지대구교회에 다니는 천 명을 상대로 전화 조사한 결과, 90명이 증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31번 환자와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예배했던 천여 명 모두를 자가격리 조처하고 최대한 빨리 검체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환자가 크게 늘면서 주요 건물들도 잇따라 폐쇄되고 있습니다.

대구시 범어동 삼성화재 건물 12층에 입주해 있는 저희 YTN 대구지국도 같은 건물 7층에서 확진자가 나와 폐쇄됐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의료원에서 YTN 나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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