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개인정보 공문 유출...잡고 보니 '시장 비서관'

확진자 개인정보 공문 유출...잡고 보니 '시장 비서관'

2020.02.12.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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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공문 최초 유출자는 이용섭 시장 비서관
지인 2명에게 개인정보 공문 전달…SNS 통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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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일 '코로나 19' 16번 환자의 개인 정보가 담긴 공문서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타고 빠르게 퍼졌는데요.

잡고 보니 최초 유포자는 지방 신문사 수습기자 출신의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비서관이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인터넷에 떠돈 공문서입니다.

'코로나 19' 16번 환자의 신상이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가족 관계에, 심지어 아이들의 학교와 어린이집 이름까지 버젓이 적혀있습니다.

추적해보니 이 공문을 처음으로 유출한 사람은 광주광역시청 공무원이었습니다.

그것도 시장을 보좌하는 비서관이었습니다.

비서관 A 씨는 지난 지방선거 때 이용섭 시장 선거 캠프에서 일하다가 시장실 별정직 5급 공무원이 됐습니다.

광주광역시는 수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A 비서관의 직위를 해제했습니다.

[김옥조 / 광주광역시 대변인 : 이 두 곳에 방역에 대비하도록 보냈을 뿐이며 이후 SNS 확산 유포 경위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며….]

경찰은 비서관이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두 사람에게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서관은 "방역에 참고하라는 목적으로 공문을 보내줬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공문을 받은 사람이 방역과는 관계없는 대학교 직원과 구청 공무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졌는데도 당일에 곧바로 자수도 하지 않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비서관,

시장은 춘분에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즈음에, 정작 비서관은 시민의 소중한 개인 정보를 밖으로 유출하고 있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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