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하다"...범행은 부인

고유정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하다"...범행은 부인

2020.02.10. 오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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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에 대한 결심 재판이 열렸습니다.

고유정의 최후 진술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고유정은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하다면서도 범행은 끝까지 부인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고유정은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남편의 성폭행 시도를 막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거라며 전남편에게 책임을 돌리고 우발적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지만 범행은 끝까지 부인했습니다.

[전 남편 유족 측 변호인 : 객관적인 증거가 있는데 그것과 아예 대치되는 것을 비상식적으로 변명하는 모습으로 일관하는 것은 향후 판결에 참작될 거로 보입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 : 정말로 하늘과 땅은 알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깊이 사죄하고 마땅한 벌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변호인은 전남편 살해사건이 우발적이라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살해 장소가 아들과 함께 있는 공개된 장소였고, 고유정이 수면제 성분을 전남편에게 먹였다면 교통사고 등 더 쉬운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것이라며 우발적 다툼에서 벌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의붓아들 살해사건도 살인사건이 아닌 사고사라며 아이를 남편 복수심만으로 살해한다는 건 검찰의 상상력일 뿐 범행동기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 남편의 모발에서 수면제 성분이 나온 것도 오히려 현 남편이 복용했을 수 있다며 검찰 공소 내용을 반박했습니다.

[고유정 측 변호인 : (검찰이 모순된 범행 동기를 제시했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인가요?) 아까 다 말씀드렸죠.]

재판부도 선고를 앞둔 마지막 재판인 만큼 의붓아들 살해사건과 관련해 고유정을 상대로 2시간 동안 추가 신문을 진행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20일 8개월간의 재판을 마무리하는 선고 공판을 엽니다.

과연 재판부가 어떤 선고를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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