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 한시적 입항 금지...선사들도 철수 검토

크루즈선 한시적 입항 금지...선사들도 철수 검토

2020.02.10.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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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30여 명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도 금지
크루즈 선사, 동북아 노선 철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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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13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한시적으로 크루즈선 입항을 금지했습니다.

최근 동북아에서 크루즈선 입항 금지 조치가 잇따르면서 선사들은 노선 철수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지 조치로 입항할 수 없게 된 배는 이번 달 기준으로 2척입니다.

오는 23일 부산항을 찾은 뒤 다음 날 제주에 입항할 예정이던 '웨스테르담호'와 오는 27일 부산항에 들어올 예정이던 '스펙트럼 오브 더 시즈호'입니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느는 가운데 나온 조치입니다.

[김강립 /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국내 입항 예정인 크루즈의 경우 크루즈 내 밀폐된 공간에서의 밀접한 접촉 등에 따른 감염병 확산의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이에 앞서 정부가 입항 기준을 강화하면서 이번 주 각각 타이완 키륭과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부산을 찾을 예정이던 크루즈선 2척은 스스로 입항 취소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부산항에만 모두 8척이 입항할 예정이고 여기에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도 포함됐는데 이번 조치에 따라 입항이 금지됩니다.

이번 조치가 나오기에 앞서 크루즈 선사들은 동북아 노선을 철수할지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항만 관계자 : 중국도 막히고 대만도 막히고 일본도 여의치 않고 한국도 검역이 너무 강화돼서, 이미 지난주부터 선사에서는 급격하게 항로 조정, 그러니까 동북아 시장에서 배를 빼는 것까지도 조정 중이고요.]

정부는 원칙적으로는 입항을 금지하면서도 급유와 선용품 공급 목적으로 찾을 경우에는 승선원이 배에서 내리지 않는 조건으로 크루즈선 입항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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