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격...제주 관광업계 큰 타격

엎친 데 덮친 격...제주 관광업계 큰 타격

2020.02.03.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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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증 입국 제한…제주 관광업계 큰 타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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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제주도와 협의해 '무사증 입국' 제도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사드'로 힘들었던 제주 관광업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까지 더해져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인들이 자주 찾는 명소인 '용두암'입니다.

평소 같으면 중국 관광객들로 시끌벅적했겠지만 조용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중국인들이 이곳 용두암에 오면 꼭 저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지금은 중국인을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주변 상인들은 '사드'로 인한 한한령 때보다 지금이 더 힘들다고 말합니다.

[용두암 상인 : 완전 침체죠. 사드 때보다 더한 것 같아요. 중국인이 안 올뿐더러 내국인도 안 오니까 관광으로 먹고살기에는 진짜 어려워요.]

중국인들이 제주에 올 때 이용하는 항공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다음 달 말까지 주 149편에서 28편으로 확 줄어듭니다.

무사증 제도 일시 중단에 이어 중국인에게 발급해 온 관광목적 단기 비자 중단도 검토 중입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에만 무사증으로 79만여 명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은 사실상 끊길 전망입니다.

제주 관광의 한 축이 사라지면 면세점부터 호텔, 렌터카, 중국인이 자주 찾는 관광지와 주변 상권까지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제주도는 관광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강영돈 / 제주도 관광국장 : 제주도에서 관리하고 운영하는 각종 지원기금, 예산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국인 관광객 수도 크게 주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몰아닥친 신종 코로나 사태에 관광업계의 시름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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