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 주민들 "물리적으로 막지 않겠다"

충북 진천 주민들 "물리적으로 막지 않겠다"

2020.01.31. 오전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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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이해 못 하지만, 물리적으로 막을 생각 없어"
우한 교민 100명,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이동 예정
외출과 면회 금지, 외부인과의 노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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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우한에 있는 우리 교민을 태운 전세기가 도착했습니다.

이제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마련된 임시 보호 시설로 이동해 2주간 생활하게 됩니다.

임시 보호 시설이 마련된 충북 진천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

이제 우한에서 도착한 교민들이 진천 임시 보호 시설에 들어갈 텐데 그곳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네, 교민들이 조금 있으면 이곳으로 온다는 소식에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경찰이 인력과 차량으로 출입구를 통제하고 있는데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주요 지점마다 인력을 재배치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민들이 많이 모여 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어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현장을 방문했지만, 주민들을 설득하지는 못했습니다.

진천 수용시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측도 아직도 주거 밀집지역에 임시 보호 시설을 지정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몇 가지 사항 등을 지켜준다면 집회를 열거나 교민 입장을 저지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경찰은 긴장의 끈을 놓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이제 조금 있으면 교민들이 도착하는데 그러면 도착한 교민들 가운데 진천으로는 얼마나 가는 건가요?

[기자]
네, 오늘 도착한 교민들 가운데 백 명은 이곳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하게 되는데요.

정부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교민 173명이 임시 보호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교민들 연고지를 먼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도착한 교민들은 외출과 면회는 금지되고 식사도 도시락으로 하는 등 외부인과의 노출은 제한됩니다.

방 밖으로 나오려면 미리 허가를 받은 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 후 최대 14일 이내에 발병하는 만큼, 2주간의 격리 생활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보건 교육을 받고 귀가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앞에서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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