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일부 귀국 예정...주민 반발 여전

우한 교민 일부 귀국 예정...주민 반발 여전

2020.01.31. 오전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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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장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주민들의 이해 부탁"
주민 "주거 밀집지역 선정 이해 못 해"
우한 교민 100명,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이동 예정
외출과 면회 금지, 외부인과의 노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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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우한에 있는 우리 교민을 태운 전세기가 도착을 했습니다.

정밀 검역을 받은 뒤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마련된 임시 보호 시설로 이동해 2주간 생활하게 됩니다.

충북 진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우 기자!

이제 좀 있으면 교민들이 도착하는 데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날이 밝으면서 긴장감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경찰 수백 명이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출입구를 통제하고 있는데요.

어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현장을 방문했지만, 주민들을 설득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진 장관은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 결정으로 주민께 불편하게 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2주 정도면 해결될 사안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주거 밀집지역에 임시보호 시설을 지정한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설득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어 주민 2백여 명은 항의집회를 재개했고, 인재개발원 인근 아파트 단지를 시작으로 행진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주민 일부가 나와 있는 상태인데요.

주민들은 오늘 오전에 다시 모여 항의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경찰과 대치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조금 있으면 교민들이 도착하는데 그러면 도착한 교민들 가운데 진천으로는 얼마나 가는 건가요?

[기자]
오늘 도착한 교민들 가운데 백 명은 이곳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2주 동안 격리 생활을 하게 되는데요.

정부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교민 173명이 임시 보호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교민들 연고지를 먼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도착한 교민들은 외출과 면회는 금지되고 식사도 도시락으로 하는 등 외부인과의 노출은 제한됩니다.

방 밖으로 나오려면 미리 허가를 받은 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 후 최대 14일 이내에 발병하는 만큼, 2주간의 격리 생활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보건 교육을 받고 귀가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앞에서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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