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에 우한 교민 수용 반대...긴장 고조

아산에 우한 교민 수용 반대...긴장 고조

2020.01.31. 오전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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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아산에도 우한 교민들을 위한 임시 보호 시설이 마련돼 있는데요,

이곳 또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아산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정부가 경찰인재개발원을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한 뒤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이어졌는데, 현재 그곳 상황 어떤가요?

[기자]
이곳은 아직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주민들이 계속 거세게 항의했지만 밤사이 대부분 집으로 돌아간 상태입니다.

하지만 날이 밝는대로 주민들이 다시 모일 예정이어서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경찰이 확보한 상태입니다.

도로 주변으로는 경찰 버스가 차벽을 설치했고경찰 인력 8백여 명이 투입돼주민들의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어제도 반대 집회를 이어가면서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주민들을 만났지만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습니다.

진 장관이 주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시설 지정 이유를 설명했지만 일부 주민은 달걀을 던지며 반발했습니다.

진 장관 방문을 앞두고는 일부 주민들이 차도에 누워 항의했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주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데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함께했는데요. 양 지사는 임시생활시설 지정이천안으로 결정됐다가 아산으로 번복된 것이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자신도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활하며 중앙정부 등과 함께 지역경제 위축에 대한 충분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SNS에서는 위 아 아산. 그러니까 우리는 아산이다라는 SNS 운동이 시작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아산에 거주하는 사람을 중심으로우한에서 오는 교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적어 글을 남긴건데요.

우한 교민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고 아산에서 편히 쉬었다 가라는 등의 메시지로 교민들에게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아산경찰인재개발원은 어떤 곳입니까?

[기자]
이곳은 정부가 발표한 교민 수용 시설 중 1순위로 꼽힌 곳입니다.

이곳에는 6백 개 넘는 생활관이 있습니다.

어제 진영 행안부 장관은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 수가 많아지면서 방이 가장 많은 곳을 정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귀국하는 교민 가운데 이곳에서 생활하게 되는 교민은 2백여 명 정도입니다.

우선 충남 지역인 사람이 배정됐고, 그 다음으로 연고지가 가까운 순으로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인재개발원 출입구에는 소독시설이 설치됐으며 내부에서는 교민 수용을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민들은 이곳에 도착하는 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게 되며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채 2주 동안 생활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앞에서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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